한국개발연구원은 효율적인 고령 인력 활용 방안에 대해 직무 분석을 중심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급감과 급속한 고령화는 향후 우리 경제성장률 둔화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됨. 이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령인구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해 노동공급의 감소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음.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청년인구 감소의 영향을 얼마나 완화시킬 수 있을지는 두 집단 고용 간 대체 정도에 달려 있음. 그러나 해당 주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치된 결론이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두 집단 간 대체 또는 보완 관계가 형성되는 메커니즘은 기존 연구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음.
-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연령별로 상당한 수준의 직무 분리(segregation)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줌. 고령층과 청년층 고용의 대체 가능성은 직업의 직무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특히 분석 직무와 사회 직무의 중요성이 높은 일자리에서 고령층이 청년층을 대체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또한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과 청년층 사이의 직무 분리는 생애 주직장에서의 조기퇴직과 재취업 시 직무 내용의 급격한 변화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따라서 중고령층의 조기퇴직을 예방하고 양질의 신규채용 기회를 높이는 정책적 노력을 통해, 연령별 직무 이질성을 완화하고 세대 간 대체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