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효율성과 시사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증권업은 2010년대 자본시장 환경의 변화와 산업 정책의 결과로 대형화와 수익구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었음. 특히 투자은행과 자기매매 부문의 확대로 증권사의 효율성이 자본시장 성장에 더 중요해지고 있음. 다른 한편, 부동산PF나 ELS/DLS와 관련한 어려운 경영 환경과 IT기술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증권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있어 효율성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함. 이에 본 연구는 증권사의 효율성과 그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모색함.
- 본 연구는 확률적 프론티어 분석방법론을 이용하여 증권사의 규모의 경제, 비용효율성과 이익효율성을 평가하였음. 모든 증권사는 분석 기간 전체에 걸쳐 규모의 경제가 있었으며 2010년대 후반 더 컸음.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증권사의 대형화를 촉진한 정책당국의 종투사 제도와 자본규제 개편은 증권업의 평균 비용을 낮추는 데 이바지했음. 다만,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시장 분할, 대형사의 해외 진출 등이 가능한 효율적인 산업구조를 촉진하지 못한 한계도 있어 보임. 한편, 중소형사가 대형사보다 비용적으로 열위에 있다는 분석 결과를 고려하면 중소형사는 대형사보다도 더 어려운 자본영업의 경쟁환경에 있음. 따라서 중소형사는 자본영업의 효율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최적의 영업 전략과 규모를 모색해야 할 것임.
- 비용효율성과 이익효율성은 증권사의 외형적인 특징도 관련이 있지만, 이보다 증권사 자체의 내부요인에 의한 차이가 컸음. 즉 증권사의 효율성은 각 사업 부문에 자본과 인력의 최적 배치, 조직 문화, 우수한 CEO와 전문인력, IT 시스템의 구축과 같은 내부요인이 중요한 것으로 나왔음. 증권사의 효율성은 적극적인 IT의 활용과 우수한 전문인력 투자를 통한 비용 절감과 전문화 및 특화 등의 내부적인 변화로부터 나타날 수 있음.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증권사의 새로운 사업 부문 개척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업에 적합한 투입 요소의 배치와 운영에 효과적일 것임. 증권사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은 결과적으로 자본시장의 효율성과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요체가 될 것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