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 동향과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내수 회복 모멘텀의 실종 속 수출 경기 회복력의 약화 -
- (현 경기 판단) 2024년 3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내수 불황 속 수출 회복에 기대어 미약한 성장력을 유지하는 불안한 국면에 위치하고 있음. 수출 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저효과(base effect)를 제외할 경우 완전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음. 특히, 고금리로 인해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충분히 살아나지 못하면서, 실물 경기의 활력이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핵심 리스크 요인 및 향후 경기 전망) 향후 한국 경제는 ① 미국 경제의 경착륙 vs 연착륙, ② 중국 부동산 시장의 구조조정 강도, ③ 국내 수출-내수 간 경기 양극화 등의 리스크 요인에 따라 그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됨. 구체적으로는 완만한 회복 국면이 나타나거나 장기 불황 국면에 진입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의 갈림길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됨. 우선 ’U‘자형 완만한 회복 시나리오는 수출 경기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늦었지만 10월 중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경우 소비 및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내수가 완만한 회복 국면을 보이는 경로임. 다음으로 ’L’자형 복합 불황 시나리오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이 현실화되거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수출과 내수가 동시 부진에 빠져 경기 회복 국면이 상당 기간 나타나지 않는 경로를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