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은 도로환경 디자인 개선의 교통안전 효과 및 정책 활용 방안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인정하였음. 그러나 도로교통 안전수준은 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5.9명으로 OECD 국가들 중 최하위권인 29위에 위치하고 있음. 또한 부문별로 볼 때 승용차 승차 중 사망자수는 1.1명으로 6위에 해당하나, 보행 중 사망자수는 2.1명으로 29위에 위치하고 있어 보행자 안전이 취약한 상황임. 보행자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동차 속도 관리가 핵심적 정책 방안임. 속도가 낮을수록 운전자의 충돌 회피 가능성이 높아지고 차대 보행자 충돌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행자의 부상 정도가 크게 낮아짐. 네덜란드, 영국 등 교통안전 선진국은 도로 디자인이 운전자가 안전한 운전 행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음. 네덜란드는 도로의 관리 속도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하는 정책을 택하고 있으며, 영국은 주거지 또는 상업지와 같은 보행자 활동이 많은 도로의 차로폭을 좁히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도로환경 디자인 개선이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및 분석하고 이를 교통안전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임.
- 본 연구는 국내 도로시설 디자인 기법 중 대표 사례인 바닥신호등, 옐로카펫, 활주로형 횡단보도의 효과를 정량적, 정성적으로 분석하였음. 실험군 및 대조군으로 나누어 기법 전·후 사고 및 사상자수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 바닥신호등,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전반적으로 사고건수 및 사상자수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그러나 옐로카펫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음. 상기 교통안전 디자인 기법의 정성적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보행자와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음. 조사 결과, 보행자와 운전자 피설문자들 모두 바닥신호등, 옐로카펫, 활주로형 횡단보도가 안전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음. 도로설계 횡단 요소인 중앙분리시설, 길어깨, 차로폭 등은 운전자 시야에 도로가 좁게 또는 넓게 보이도록 하여 잠재적 속도를 결정하도록 하는 요소임. 본 연구는 드론 조사에 의해 중앙시설물 유무, 길어깨 유무, 차로폭이 좁은 또는 넓은 경우 자동차 속도 변화를 분석하였음.
- 분석 결과는 중앙분리시설이 있는 경우, 길어께가 없는 경우, 차로폭이 좁은 경우 속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짐을 보였음. 본 연구는 국내 교통안전 디자인 기법의 효과 분석 결과와 도로 설계요소의 속도 영향 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교통안전사업 지침과 도로설계 규정의 개정안을 제안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