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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ing the Natural Interest Rate in Korea: A Multi-Model Approach
한국은행
2024.11.04
한국은행은 한국의 장기 중립금리(long-run r*)를 추정·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본 연구는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특성을 반영하여 준구조 모형과 시계열 모형 등 총 4개 모형을 통해 한국의 장기 중립금리(long-run r*)를 추정해 보았음. 추정 결과 한국의 중립금리는 팬데믹 이전 2000년 1/4분기 1.4 ~ 3.1% 수준에서 2020년 1/4분기 -1.1 ~ 0.5% 수준까지 장기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데믹 후에는 다시 상승하여 2024년 1/4분기 현재는 -0.2~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음. 다만 팬데믹 이후 상승 전환 여부는 향후 데이터가 충분히 쌓인 후 재평가해 볼 필요가 있겠음.

- 한편 이러한 중립금리의 추이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선행 연구에 따르면 이는 생산성 및 잠재성장 변화,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중립금리의 파급(spillover)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음. 첫째, 중립금리 추정치는 추정모형에 따라 1~2%p 정도 차이가 나는 등 모형 간 편차가 크고 개별 추정치의 신뢰구간도 넓은 것으로 나타났음.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 기조 판단에 있어서는 중립금리 뿐만 아니라 금융 상황, 유휴생산능력 등 여타 관련 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함. 둘째, 한국의 중립금리 변동에는 잠재성장률 등 대내요인 뿐만 아니라 대외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연준의 정책금리가 크게 낮아진 기간에는 대외 변수가 포함된 모형의 경우가 포함하지 않은 경우 보다 평균 0.4%p 낮은 것으로, 최근 팬데믹 이후 크게 높아진 기간에는 평균 0.3%p 높은 것으로 추정되었음. 마지막으로, 중립금리의 향후 경로에는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이 모두 존재한다. 특히 AI 관련 생산성 증가, 기후변화 대응 등이 상방요인으로 잠재해 있는 반면, 인구고령화 지속, 잠재성장률 하락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중립금리의 향후 경로는 동 요인들의 상대적 강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