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싱가포르의 혁신을 살펴본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싱가포르가 지정학적 중요성, 미래 지향적 정책, 높은 국가 경쟁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
· [지정학적 중요성] 인도양과 남중국해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믈라카 해협 입구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환적 항구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최근 중국 견제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각
· [미래 지향적 정책] 저출산의 해법으로 언급되고 있는 ‘이민 정책’, 자유 무역의 허브로 자리 잡는 원동력이 된 ‘세제 혜택’, 글로벌 자금과 첨단 산업 유치를 위한 ‘개방 경제 정책’ 등의 성공적 모델로 꼽힘
· [국가 경쟁력]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글로벌 3위로 하락한 후 3년 만인 2024년 1위에 재등극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방증
-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놓고 홍콩과 경쟁해 온 싱가포르는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홍콩을 위협 중
· 싱가포르와 홍콩은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놓고 오랜 기간 경쟁을 벌여왔으며 비슷한 GDP를 유지. 그러나 2021년부터 싱가포르의 GDP가 홍콩을 넘어서며 그 격차를 벌리는 등 싱가포르가 약진하는 모습
· 이 같이 홍콩이 싱가포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중국에 반환된 이후 당국의 개입이 점차 심해지며 독립성과 신뢰도가 하락한 대내적 원인과 미·중 무역 분쟁 등과 같은 대외적 원인이 존재
· 싱가포르가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두고 약진할 수 있었던 데에는 홍콩의 대내외적 어려움에 따른 반사이익뿐 아니라 글로벌 자산 유치를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혁신이 크게 기여
· 특히 2020년 도입한 가변자본기업(VCC) 제도는 글로벌 자산관리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함. 최근에는 금융사기 방지 규제, 디지털 자산 규제 등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여 신뢰성 제고에 나섬
-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 잡은 싱가포르의 혁신은 제조업으로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고 있음
· 싱가포르는 도시 국가로는 보기 드물게 제조업이 GDP의 19%로 금융업(14%)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홍콩은 제조업 비중이 GDP의 1% 수준에 불과
· 이는 높은 인재 경쟁력(아시아 1위, 세계 2위)과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 정부의 첨단 산업 유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싱가포르 정부는 제조업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 중
· 특히 제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매뉴팩처링 2030(Manufacturing 2030)’을 통해 반도체와 같은 유망 첨단 산업뿐 아니라 항공·우주, 조선(해양플랜트),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산업까지 적극 육성에 나섬
- 싱가포르의 혁신은 향후 핀테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가속화될 전망
· [핀테크] 범정부 차원에서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여 금융 기술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으며, 2016년 시작한 금융 기술 및 혁신 지원 제도(FSTI)를 확대하며 핀테크 중심 금융 혁신을 지속해 나갈 예정
· [AI]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뿐 아니라 물류·운송, 의료, 교육, 국방, 사이버 보안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AI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며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전망
· [데이터센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유치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로드맵인 ‘그린 데이터센터 로드맵’ 등을 마련해 AI 강국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
· [첨단 제조업]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항공·우주 등의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제조업 혁신을 위해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관련 산업에도 투자하여 제조업 경쟁력과 생산성을 제고해 나갈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