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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산업의 SBT기반 기후리스크 대응 현황 및 시사점
한국은행
2024.12.12
한국은행은 경남지역 산업의 SBT기반 기후리스크 대응 현황 및 시사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는 기후변화는 인류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각국의 경제와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특히 탄소배출량이 높은 산업일수록 관련 규제의 압박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들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는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로 구분됨. 물리적 리스크는 기온 상승, 강수량 변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인류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고, 전환 리스크는 탄소 감축을 목적으로 도입된 규제와 제도로 인한 기술적 전환과 신기술 투자 등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을 말함.

- 경남지역의 주요 산업인 조선업과 일반기계산업은 이러한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음.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평균 기온은 매년 0.0437°C씩 상승하였고, 경남지역의 평균 기온도 비슷하게 0.0436°C씩 상승하였음. 이 기간동안 전국 평균 강수량은 매년 3.4084mm씩 감소한 반면, 경남지역은 매년 2.4255mm씩 증가하여 경남지역이 기후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음.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이나 잦은 폭우, 태풍, 홍수로 인해 노동자의 작업시간이 줄어들면 기업의 생산성도 감소하고 수익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음.

- 또한, 경남지역의 조선업과 일반기계산업은 에너지 집약적이며 탄소배출량이 높은 특징이 있어 전환 리스크에도 노출되어 있음. 2026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는 현재 이들 산업을 직접적인 규제 대상으로 포함하지 않으나, 해당 제도의 목적이 탄소배출량 감축이기에 장기적으로는 두 산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큼.

- 본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경남지역의 주요 산업인 조선업과 일반기계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 측면에서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함. 먼저 물리적 리스크에서는 기온과 강수량 변화가 경남지역 조선업과 일반기계산업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음. 다음으로 전환 리스크에서는 기후변화 제도와 규제 도입에 따라 각 산업의 주요 기업들의 대응 수준을 과학기반 감축 목표(Science Based Targets, SBT) 관점에서 진단하였음. SBT는 최신 기후 과학에 기반하여 설정되며, 이는 주로 기후모델과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구체화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글로벌 배출 경로를 제시하며, SBT는 이 경로에 따라 기업의 감축 목표를 설정함. 기업은 Scope 1(직접 배출), Scope 2(간접 배출), Scope 3(연관 배출)의 세 가지 범주에서 배출량을 측정해야 함. Scope 1 감축은 공정개선 등 기업의 능동적인 SBT기반 탄소배출 감축 계획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Scope2 감축을 위해서는 저탄소·무탄소 에너지, 특히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확보가 필수적임. Scope 3 대응의 경우 공급망을 통한 제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함. 이는 기후 변화의 급격한 영향과 관련된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기후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함. 해당 연구는 효율적인 정책 및 사전적 기업의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로서 매우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