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기업 데이터로 살펴본 기술진보와 고용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기술의 발전이 노동수요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두 가지 기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술진보의 산업별 고용 효과를 살펴보았음. 기술 관련 재무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기술의 특징이 제한적일 수 있기에 재무 변수와 함께 사업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기술의 이질성(heterogeneity)을 고려하여 기술진보의 효과를 분석하였음.
- 먼저 고용 효과에 있어 무형자산 및 연구개발비와 같은 재무 변수 기반 기술진보는 전체 및 다수의 개별 산업에서 고용을 유의미하게 증가시켰으며, 대체적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고용 증가 효과가 크게 나타났음. 반면 사업보고서를 통해 추정된 세 가지 기술은 특징에 따라 고용 효과 차이가 확인되었음. 연구개발 및 특허 관련 기술진보(tech-words 1)의 경우 재무 변수와 유사하게 다수의 산업에서 고용 증가 효과가 있는 반면, 로봇 및 IT, 자동화 관련 기술진보(tech-words 2)는 일부 산업들에서 고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tech-words 3)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고용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서비스업 내 일부 산업들에서 기업 규모별로 유의미한 고용 감소 효과 차이를 나타내기도 하였음.
- 이러한 결과는 기술이 지니는 이질적인 특징에 따라 고용 효과의 방향과 정도가 달라질 가능성을 시사함. 금액 정보(financial information)를 바탕으로 하는 재무 데이터 결과와 달리 사업의 내용(text information)에 기반한 기술진보의 산업별 고용 효과는 다수의 산업에서 대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서 유의하면서도 큰 효과를 나타내, 기술의 측정과 기업의 특징에 따라 결과 차이도 관찰할 수 있었음.
- 유의성에 기반하여 세 가지 기술들의 결합된 고용 효과(combined effect)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제조업은 기술진보에 따른 고용 감소 효과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고용이 증가하여 산업 간 대조를 나타냈음.
- 다만 이러한 결과는 단순 키워드들이 나타내는 기술의 의미적인 한계와 기술 충격의 동태적 고용 효과가 제외되었다는 점에서 제한적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