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ENG
  • 경제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최신자료
강원 영동지역의 사업체 창업 및 생존에 관한 연구
한국은행
2025.01.14
한국은행은 강원 영동지역의 사업체 창업 및 생존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강원 영동지역은 태백산맥이 장벽 역할을 하고 있어 다른 지역과의 연결이 상대적으로 어려우며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발달하여 지역 경제 다각화에 한계가 있음. 영동지역 경제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발한 창업이 필요하며, 창업으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함. 이에 본 연구는 영동지역의 사업체 현황과 창업 사업체의 생존에 관해 분석함으로써 영동지역 경제의 지속과 안정적 자립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도록 함.

-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음. 2022년 기준 영동지역 전체 사업체수는 77,342개, 종사자 수는 226,994명으로 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인 2018년을 전후하여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음. 2022년 현재 영동지역 사업체의 평균 업력은 8.0년이었으며, 속초시가 7.3년으로 평균 업력이 가장 짧고, 탄광지역에 속하는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우 각각 9.3년으로 영동지역에서 평균 업력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음. 영동지역 전체 사업체 중 가장 많은 사업체가 속한 산업은 숙박?음식업(I)으로 2022년 기준 사업체 수는 19,074개(영동지역 전체 사업체의 24.7%), 종사자 수는 41,543명(18.3%)이었으며, 창업 또한 숙박?음식업(I)에서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음. 영동지역 창업 사업체의 기간별 생존율을 추정한 결과 1년 생존율은 78.8%, 3년 생존율은 49.8%로 나타나 창업 사업체의 절반 정도가 3년 이내에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음.

- 콕스 모형 추정을 통해 영동지역 창업 사업체의 생존 요인을 분석한 결과, 창업 직후에 비해 업력이 길면 폐업 위험은 높지만 업력이 증가함에 따라 그 위험의 크기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업력이 8년 이상일 경우에는 오히려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음. 또한 대표자 혼자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보다 종사자를 두고 사업 활동을 하는 경우 폐업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종사자 규모가 커질수록 폐업 위험이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음. 한편 법인으로 창업한 사업체가 개인사업체보다 생존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표자 성별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숙박음식업(I), 교육서비스업(P)에서는 여성 대표자가 유리한 반면 도소매업(G), 운수창고업(H)의 경우에는 남성 대표자가 생존에 유리한 것으로 확인되었음. 동종 업종의 사업체가 많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창업 사업체의 생존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운수?창고업(H), 부동산업(L),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M) 등에서는 동종 업종의 사업체가 많을수록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었음. 한편, 지역의 산업 발전 정도가 높을수록 폐업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소득수준(1인당 GRDP)이 높은 지역과 인구가 증가하여 시장 규모가 커지는 지역,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창업사업체의 생존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음.

-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영동지역 경제의 지속가능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면 다음과 같음. 먼저, 영동지역의 창업이 생계형 창업으로 볼 수 있는 숙박음식업(I)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제조업(G), 정보통신업(J),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M) 등에서 기회 주도형 창업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당 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또한 창업사업체의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 생존 확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창업사업체가 더 많은 종사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인력 채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인력 관리 시스템이나 직무 전담 컨설팅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