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와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의 투자 기회를 살펴본 브리프를 발표하였다.
-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인구, 높은 경제성장률, 아세안 시장의 접근성,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우호 정책 및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요인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음.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1968년을 시작으로 광업, 섬유, 전자기기 등 저임금 기반의 노동 집약적 투자에서 2019년 한국-인도네시아 CEPA 체결 이후 자동차, 배터리, 석유화학, 금융 등 자본 집약적 투자로 고도화·대형화되었음. 이처럼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코위 정부의 경제정책이 주효했음. 조코위 1기 정부 시절에는 16차례 경제정책 패키지를 발표해 외국인 투자제한 업종을 완화하고 산업단지, 물류, 에너지 등 인프라를 구축하여 제조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음.
- 조코위 2기 정부 시절에는 핵심 원자재 수출금지와 국산 부품 사용 의무화(TKDN), 옴니버스 법(외국인 투자제한 업종 전면 개방, 유연한 고용 환경 제공, 세제 혜택)을 본격적으로 시행했음. 그 결과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제련 및 가공업, 자동차 제조업, 이차전지 관련 투자를 대규모로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음.
- 최근 프라보워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새 대통령이 되면서 조코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향후 해외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인프라 확충을 촉진하는 등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임.
- 향후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는 ① 원자재 채굴 및 정제련업, ②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건설, ③ 경영 서비스업임. 첫째, 원자재 채굴 및 정제련업은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대한 산업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임. 이는 한국 기업이 정제련 기술을 확보하고, EV 시장에서 미국의 공급망 전략에 부합하는 파트너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임. 둘째,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건설 분야는 2023년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위원회에서 투자 협력을 요청받았으며, 향후 글로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로 작용할 것임. 셋째, 경영 서비스업은 인도네시아 자국의 제조혁신 역량을 강화하려는 정책 수요에 따라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