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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분야의 탄소배출과 대응 노력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5.02.17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디지털 분야의 탄소배출과 대응 방안을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연구 배경 및 목적]
- ICT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현대 사회의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잡았으나, 그로 인한 온실가스와 탄소 배출 문제가 글로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음.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제 표준인 온실가스 프로토콜을 기준으로 측정되며, 기후 변화 대응 협약과 기업의 배출량 관리 및 감축 목표 수립에 활용됨. 그러나 ICT 분야는 기술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ICT 부문별 주요 배출원(단말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을 중심으로 디지털 분야의 탄소 배출 현황을 점검하고, ICT 분야의 탄소 배출 기준 수립 사례를 탐색함.

[디지털 분야에서의 탄소 배출]
- 본 보고서는 ICT 부문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을 단말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로 구분한다.
① 단말기(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디바이스, PC): ICT 분야 단말기 시장의 연간 탄소 배출량은 ‘23년 기준 약 2.6억 톤으로, 이는 전 세계 연간 항공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약 29%에 달함.
② 데이터센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은 2030년까지 데이터 센터 유지를 위해 약 25억톤의 온실가스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 전체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에 해당함.
③ 네트워크: 2027년까지 전체 네트워크의 데이터 소비량은 셀룰러, 고정형, 와이파이 전 분야에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며 그 중 와이파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함. 2021년 기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약 1.6%가 무선 통신과 관련되어 발생하였으며, 이는 약 6억 톤의 이산화탄소에 해당함.

[디지털 분야 탄소 배출 대응 사례]
① 단말기: 단말기 분야에서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신소재 개발과 부품 재활용을 통해 제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으며, 단말기 자체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칩셋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음.
② 데이터센터: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기업들은 반도체 칩의 최적화와 재생에너지 기반의 데이터 센터 구축을 추진하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서버 냉각 장치를 활용하고 있음.
③ 네트워크: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레거시 인프라를 대체하고, 머신러닝 기반의 트래픽 경로 최적화 등 신기술을 적용하여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음.

[결론 및 시사점]
- ICT 분야의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현재 통일된 측정 기준이 없어, 각 기업이 발간하는 자료를 비교해야 하는 한계가 있음. 하지만 2024년 영국의 The Guardian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업에서 발표하는 탄소 배출량은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통해 줄여진 탄소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탄소 배출량과 차이가 발생함을 알 수 있음. 따라서 복잡한 탄소 배출 구조를 반영한 과학적 기준이 필요하며,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및 글로벌 기관들과 협력하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음. 대한민국 소재의 ICT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요구에 맞춰 올바른 탄소 발자국 산정이 필요하며, 정부 차원의 기준 제시와 국제 협력에 대한 노력이 요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