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미래연구원은 노동행정의 도전과 과제를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1. 연구 배경 및 목적
- 본 연구는 그간 노동연구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정(政)을 노동행정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고, 노동행정체제의 형성과 조직적 성격, 중앙과 지방, 행정부와 입법부에 걸쳐 중첩된 국가기관들의 역할과 정책 영역에 주목
2. 주요 내용
- 세계 노동행정사 속 한국의 노동행정; 세계 각국의 노동행정은 경로의존적이면서도 외부 충격에 따라 단절과 이식을 반복해왔으며, 한국 노동행정은 식민지 시대부터 세계화 시대까지 발전하는 과정에서 제도적 상호보완성 부족과 갈등이 두드러졌음. 특히 중앙집권적 특성은 유지되었으나, 지방 차원에서는 법적 근거와 정치적 의지 부족으로 안정성이 취약했음
- 노동행정의 실천 사례 연구; ? 민주화 이후 입법 과정에서 정당정치의 발전으로 관료의 역할은 제한되었지만, 여전히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 ? 근로감독 행정은 현재 노동 통제라는 권위주의 시기의 유산과 노동자 보호 강화라는 변화가 공존하고 있음, ? 노사관계 행정은 단결권 보호와 민주적 행정으로 전환되었으나, 정부의 편파적 개입으로 대립적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있음, ? 지역 일자리 사업에서는 노동 배제적 행정과 중앙집권적 구조가 여전히 뿌리 깊으며, 발전동맹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남
- 일본 사례 연구;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 발전국가로서 유사한 노동행정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민주화 이행 시기와 정당체제의 차이로 상이한 발전 궤적을 보임. 일본은 세계화 과정에서 공공직업 안정소의 민간위탁과 규제 완화를 거쳐 비정규직 보호로 전환한 반면, 한국은 권위주의적 유산이 지속되고 정권 교체에 따른 노동정책의 일관성 부족이 문제로 남아 있음
- 종합 ; 한국 노동행정은 노동 배제, 권위주의적 통제, 중앙집권적 구조라는 발전국가 시기의 유산을 이어받아, 민주화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노동시장 유연화와 보호 강화가 병존하는 복합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음. 이 과정에서 정권 교체에 따른 급격한 정책 변동이 일관된 체계 구축을 저해하며, 결과적으로 불균형적이고 이중적인 구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음
3. 정책 대안 및 시사점
- 한국의 노동행정은 이제 선진국 사례를 학습하고 추수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 현실에 부합하는 고유한 모델을 구축해야 함. 이를 위한 구체적 과제는 다음과 같음 - ① 정치세력 간 노동정책에 대한 합의와 공통의 규범 형성, ② 보수정당의 노동 포용적 정책 전환, ③ 고용노동부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④ 중앙집권적·집중적 노동행정 체제의 분권적 개편, ⑤ 인구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 ⑥ 디지털 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