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비동향 특징과 시사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코로나 직전시점(2019년)을 기준(100)으로 가계소득분위별 실질 소비지출액(물가상승분 제외)을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지속된 소비위축이 ‘허리계층’인 중산층(2·3분위)을 중심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반면, 저소득층(1분위)의 경우 오히려 소비지출액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고소득층(4·5분위) 역시 코로나 이후 3년까지는 소비지출액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회복추세임.
-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중산층(2·3분위) 한계소비성향* 감소폭도 두드러지게 크게 나타났음. 2분위의 한계소비성향(%)은 2019년 90.8에서 2024년(1~3분기) 81.8로 하락했으며, 3분위 역시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음.
- 저소득층(1분위)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소비를 유지하고, 고소득층(4·5분위)은 자산증가와 소득 회복으로 빠르게 소비를 정상화하고 있는 반면, 중산층(2·3분위)의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
- 한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부터 5년 간의 소비지출액 추이를 비교한 결과 소비감소의 폭, 회복패턴, 속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음. 금융위기 기간에는 가계의 월평균소비지출액 평균치(2008년~2009년)가 2007년 대비 2.51%* 감소했으나 2010년에 2007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코로나 직후인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82% 감소 이후 3년이 지난 2022년까지 소비 규모가 2019년 수준을 밑돌며 회복 속도가 상당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음.
- 실제로 코로나 이후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소비변화를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일부 품목들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소비지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음. 특히 의류·신발, 기타상품·서비스(개인용품, 보험료 등) 부문의 경우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음.
-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에서 최근의 글로벌 통상환경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내수 뒷받침이 중요함.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유입 확대와 같은 내수 확대정책을 병행하여 내수시장의 체질을 변화시켜나갈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