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한-아프리카 국제수산협력 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아프리카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대(對)아프리카 협력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 아프리카는 13억 명에 달하는 인구와 풍부한 젊은 노동력, 빠른 경제 성장률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UN 안보리 15개국 비상임이사국에 아프리카 3개국이 포함되고, 아프리카 연합(AU)이 G20 영구 회원이 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많은 국가는 대아프리카와의 정례적인 협력 포럼과 정상회의를 통해 전략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음. 우리 정부 또한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을 통해 강력한 협력 의지를 발표하였으며,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린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협력 방안이 요구되고 있음.
- 이처럼 아프리카가 정치, 사회, 경제 협력의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아프리카 국제수산협력 체계 개선 방안’ 연구는 수산부문에서의 국제협력이 한-아프리카 협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면서 시작되었음. 국제수산협력은 식량 안보, 일자리 창출, 빈곤퇴치, 양성평등 등 다원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임. 아프리카는 대서양과 인도양을 연안으로 하는 대륙으로, 대아프리카 수산협력은 높은 협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음. 수산업은 아프리카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수산물 생산량과 어업 종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불법어업, 어업 거버넌스 부족, 기후변화 취약성 등 해결해야 할 정책적·사회적 과제가 존재함.
- 우리나라 수산업은 어업, 양식업, 가공업 등 다방면에서 압축적인 성장을 이루어왔기에, 아프리카 수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수산협력 본연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임. 이미 중국, 일본, 노르웨이는 대아프리카 국제수산협력을 위한 지역 전략을 수립하고, 자국의 민간 기업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음. 따라서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국제수산협력의 현 주소를 파악하고, 양측에 상호보완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임. 특히 우리나라 국제수산협력의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기반과 효율적인 협력 체계 마련이 중요할 것임.
- 이에 본 보고서는 한-아프리카 수산 협력의 현황을 분석하고, 그동안의 협력 성과와 도전과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였음.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례를 분석하여 보다 국제협력 트렌드를 반영한 모델과 정책과제를 제시함으로써, 한-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함. 이는 우리 정부의 국정 목표인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