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은 인구 요인이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1. 문제 제기
- 성장률 하락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가 성장률을 하회하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그 원인에 대한 관심이 증대
- 이에 본고에서는 인구구조의 변화를 야기하는 요인이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2. 인구 요인의 변화와 소비성향
- 기대수명의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출생 기조가 이어지며 고령화가 가시화됨.
- 일반적으로 기대수명의 증가는 소비성향을 하락시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초고령층 인구 비중의 증가는 이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여 서로 상반된 영향을 미침.
3. 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의 변화 요인 분해
- 권규호?오지윤(2014)의 방법을 준용하여 지난 20년간의 소비성향 변화를 가구주 연령별 1) 평균소비성향, 2) 상대소득 및 3) 가구 분포의 변화로 분해함.
- 분석 결과, 전체 평균소비성향의 하락에는 50~60대 가구의 소비성향 둔화가 주요하게 작용한 가운데 30~40대 가구 비중 감소의 영향도 나타남.
4. 인구 요인의 변화가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 분석
- 본 절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향후 평균소비성향(민간소비/GDP)을 전망하기 위해 국가 단위 패널자료를 활용한 분석을 시행함.
- 분석 추정치를 우리나라에 적용해 보면, 지난 20년간 소비성향 하락의 상당 부분을 인구 요인의 변화(특히 기대수명 증가)가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소비성향의 장기 추세를 전망한 결과, 향후에도 당분간은 추가 하락이 지속되나 2030년대 중반부터 점차 반등할 것으로 추정됨.
5. 요약 및 시사점
- 기대수명의 가파른 상승으로 지난 20년간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해 왔으며, 이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경제성장률을 추세적으로 하회하는 주요인으로 작용
- 반면, 향후에는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되고 초고령층(7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평균소비성향이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
- 지난 20년간의 평균소비성향 하락에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투영되어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