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국형 그린경제협정 로드맵을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본 연구는 한국형 그린경제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한국의 그린경제 분야 협력 전략을 평가함으로써 글로벌 기후위기와 통상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전략적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음.
- 최근 주요국이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일방적 통상조치를 취함에 따라, 국가 간 협력은 그린경제협정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 주요국들은 기존의 시장 개방 중심 무역협정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으로 그린경제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그린경제협정은 기존 FTA 환경 챕터에 비해 기후위기 대응 관련 조항이 새롭게 등장하며 논의의 범위가 확대되었고, 협력과 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가 도입된다는 특징이 발견됨. 그린경제협정은 기존 FTA 환경 챕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로서 파리협정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규제 조화와 상호 인증, 보조금 이슈, 금융 지원, 탄소세 및 탄소가격제의 조화, 국제감축 등을 다루며 상품ㆍ서비스 시장 개방 중심의 포괄적 통상협정과 차별화된 분야별 협정의 특징을 보여줌.
- 그린경제협정의 경제적 효과 분석 결과, 환경상품 수출 증가와 탄소시장 연계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남. 파리협정 이후 파리협정 이행을 법제화한 국가에 대한 한국의 환경상품 수출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여 그린경제협정 체결 시 환경상품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함. 선진국과의 탄소시장 협력과 기술 협력은 높은 경제적 시너지를 보이며, 탄소중립 정책 추진 단계 국가들과의 무역자유화 및 기술 협력도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함.
- 본 연구는 한국이 중장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포괄적이고 실효성 있는 그린경제협정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국제 기후통상 거버넌스 선도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을 권고함. 그린경제협정의 요소가 폭넓은 점을 고려하여 그린 전환에 대한 민간 수요와 정책적 수요에 맞게 구성요소를 선별하고 모듈화함으로써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협정 중심 통상협력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시도에 주목하고, 실질적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항목별 이니셔티브 개발과 대응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