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방송 프로그램 장르 구분의 타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본 연구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방송 프로그램 장르 구분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 분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 기존 방송법의 보도, 교양, 오락 중심 장르 구분이 현대 콘텐츠의 다양성과 이용자 인식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음. 이를 위해 문헌 연구와 더불어 프로그램 메타데이터 분석, 이용자 인식 조사 등 다각적인 실증 연구를 진행했음.
- 방송 프로그램의 장르 구분에 대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관점을 심층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지상파 및 종편 방송사 관계자, 정책 담당자, 학계 전문가 등 총 1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음. 인터뷰에서는 방송사의 장르 구분 기준, 혼합 장르의 출현, 현행 규제의 적합성, 개선 방안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루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장르 정의가 현대 방송 환경에서 가지는 한계점을 파악하고자 했음. 또한, 현재 방영 중인 85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이용자의 장르 인식을 조사했음.
- 연구 결과, 방송사와 이용자 간 장르 인식 불일치가 약 30%에 달하며, 특히 교양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음. 인터뷰 결과, 장르를 구분하는 주요 요인으로 제작 인력과 조직, 프로그램의 지향 목적, 구성 요소 등이 도출되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현대 방송 콘텐츠 환경에서는 명확한 구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했음. 이용자들은 보도와 오락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하게 인식하는 반면, 교양은 오락이나 보도로 혼동하는 경향을 보였음. 이는 방송 프로그램이 정보 전달과 오락적 요소를 복합적으로 포함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됨. 나아가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 역시 변화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뉴스 형식 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시사 프로그램을 뉴스로 간주하는 경향이 나타났음. 따라서 본 연구는 다차원적 장르 분류 체계 개발, 혼합 장르의 독립적 지위 부여, 디지털 콘텐츠 환경에 적합한 유연한 분류 체계 구축 등을 제안하며, 이용자 중심의 장르 정의 도입과 새로운 콘텐츠 환경에 부합하는 정책 및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