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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첨단기술제품(ATP) 공급망 구조 변화 및 시사점
한국무역협회
2025.06.13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첨단기술제품(ATP) 공급망 구조 변화 및 시사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트럼프 1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첨단산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미국 수입시장에서 첨단기술제품(Advanced Technology Product) 관련 수입 비중은 2014년 7.5%에서 2024년 20.6%로 약 3배 상승했음. 미국의 수입 구조는 첨단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탈중국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 미국 첨단기술제품(ATP) 수입시장에서 최근 10년 동안 중국의 수입비중은 30%p 이상 감소했으며, 중국의 빈자리는 아세안(+9.5%p), 대만(+7.9%p), EU(+7.0%p) 등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음. 아세안은 정보통신, 바이오, 생명과학, 광학 등 여러 첨단기술제품 분야에 걸쳐 미국 수입시장에서 존재감이 크게 상승했으며, EU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와 전자 부문 수입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음.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미국 5대 ATP 수입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여 4.0%에 이르렀으나, 품목별로는 전자(9.4%)를 제외한 정보통신·바이오·생명과학·광학 부문의 점유율이 0.7%~3.8%로 여전히 전 품목 평균(4.0%)을 하회하고 있음.

- 사회연결망분석(SNA) 방법을 통해 글로벌 ATP 교역 시장에서 국가별 공급망 영향력과 매개성을 분석한 결과,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ATP 공급망 영향력이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음. 다만 지난 10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영향력 격차는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중국은 수출 중심으로 미국은 수입 중심으로 공급망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 공급망 매개성(허브 역할) 측면에서 미국이 정보통신·바이오·생명과학·광학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전자 부문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중심지로 올라섰음. 공급망 클러스터(군집성) 측면에서도 미국 주도의 공급망 클러스터는 대체로 약화되고 EU와 중국의 결집이 강화되는 움직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음.

- 오늘날 중국은 미국에 이어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을 주도하는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으며, EU·아세안과 유기적인 결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음. 트럼프 2기를 맞아 미국의 대중국 견제 움직임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첨단산업 공급망 변화의 흐름에 면밀하게 대응하고, 첨단산업 중심의 수출산업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수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