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 채용 지원제도 현황 및 시사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6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4년 4월 기준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음. 저출산과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학한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음.
- 지난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국내 외국인 유학생 채용 지원제도 인식 및 활용 실태조사(무역업계 287개사 응답)>에 따르면, 국내 유학생 출신 외국인을 직원으로 채용 중이거나 채용한 경험이 있는 업체가 응답기업의 35.9%로 나타난 가운데, 채용을 검토 중인 기업까지 포함하면 약 70%가 국내 외국인 유학생 인력 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음.
- 그러나, 이처럼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64.1%의 기업들이 외국인 유학생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유학생 구직자 정보 부족(39.4%)’과 ‘비자 발급의 복잡한 절차(35.9%)’가 가장 많이 지목됐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다양한 채용 수요에 부합하는 유학생 인력풀을 구축하고, 상시적인 추천 및 매칭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 아울러, 비자 관련 상담창구 운영과 컨설팅 등 보다 적극적인 민원·행정 서비스 제공도 요구됨.
- 최근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관련 취업박람회, 인턴십, 직무교육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며, 응답기업의 약 65%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활용률은 13.9%에 그쳐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 강화와 우수 사례 공유 등 개선 노력이 시급한 실정임.
- 또한, 전체 응답기업 중 약 49.5%는 외국인 채용과 관련된 국내 법령(출입국관리법 등)이나 제도(외국인 전문인력 체류자격, 비자 취득절차 및 요건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에 따라, 수시로 개정되는 복잡한 제도나 지침을 신속하게 안내할 수 있는 체계 마련과 함께, 관련 교육의 확대도 필요함.
- 장기적으로 기업들이 국내에서 유학한 외국인 유학생 인재를 보다 원활하게 채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동시에 보다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이 필수적임. 이를 위해 관련 법령과 제도의 정비는 물론, 행정적 지원에 대한 관심과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