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SPAC IPO 상장 이후의 주식 수익률 변화와 그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본 연구는 SPAC IPO 상장 이후의 주식 수익률 변화를 추적하고, 이러한 수익률 변화의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SPAC IPO가 내포한 경제적 가설을 검증하고자 함. 한국의 SPAC IPO는 미국의 사례나 기존 국내 연구들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유의한 초과 성과를 보임. 다시 말해, 한국의 SPAC IPO는 동일 업종 내에서 기업 규모 및 장부가치 대비 시장가치 비율이 유사한 기업들과 비교하여 더 우수한 장기성과를 나타냄. 이러한 결과는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한 누적초과수익률(CAR)과 보유초과수익률(BHAR)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되며, Fama-French 5요인 모형을 이용한 벤치마크 분석과의 비교를 통해서도 재확인됨. 또한, SPAC IPO가 이루어진 날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해당 기업의 ROA, 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 자산 대비 매출액, Tobin’s Q 등이 업종 내 유사 기업보다 더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CAR과 BHAR을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향점수매칭 하에서의 3년 성과는 4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욱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장기 성과가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됨. 반면, 상장일 이후 5일간의 CAR이 높을수록 장기 성과는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winner’s curse)이 나타났으나, 제품시장 경쟁이 치열한 경우에는 이러한 경향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남. 즉, 경쟁이 약한 경우에만 승자의 저주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임. 이러한 결과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SPAC IPO의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비대칭성이 해소될수록 기업의 주가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함. 종합적으로 볼 때, 한국형 SPAC IPO는 장기적으로 투자자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효한 정책적 대안으로 평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