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기후변화의 물리적 리스크가 울산지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본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업 부문의 매출 영향을 지역별로 분석하며 중화학공업이 집적된 울산지역에 주목함. 이러한 분석을 위해 본 연구는 Actuarial Climate Index(ACI) 방법론을 토대로 이상기온, 이상강우, 가뭄, 해수면 변화 등의 고빈도 기후변수를 통합한 한국형 기후위험지수(CRI)를 구축하였음. 또한 CRI와 함께 세계 각국의 기후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World Risk Index(WRI)를 주요 설명변수로 활용하고 한국의 전산업을 아우르는 기업패널자료를 바탕으로 동태적 패널모형(System
GMM)을 추정하였음.
- 분석 결과, 미국과 중국의 WRI 상승은 한국 산업의 매출 감소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미국의 WRI는 울산지역 산업에 대해 추가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
- 이는 대미수출 비중과 중화학공업 비중이 높은 울산지역 산업구조의 특성상 미국의 기후충격에 더욱 취약함을 시사함. 반면 중국의 WRI는 전국 산업 매출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울산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음.
- 본 연구는 지역별 산업구조의 이질성이 기후리스크의 경제적 충격에 있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실증적으로 보여주며, 기후위험의 국제적 전이 가능성을 지적하고 지역 맞춤형 기후적응정책 및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을 제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