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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의 새로운 기회 요인 탐색: 중장년층 유입과 발전 방안
국회미래연구원
2025.11.14
국회미래연구원은 인구감소지역의 새로운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한국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절반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었음(이상호?이나경, 2023). 이러한 현실은 국가 균형발전의 기본 토대를 흔들고 있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에도 심각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유입을 위해 주로 청년층 유치에 집중해 왔음.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 주거비 지원 프로그램, 창업 인센티브 제공 등 다방면에 걸친 정책을 시행했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실질적 성과는 거두지 못했음. 청년들은 여전히 교육 기회, 취업 가능성, 문화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 지역을 더 선호함. 설령 일시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정착한다 해도, 결혼이나 자녀교육과 같은 중요한 생애 변화 시점에서 다시 대도시로 이주하는 경향을 반복적으로 보임. 여기에 저출산 현상까지 지속되면서, 청년 중심 인구정책이 모든 지역에 적용 가능한 만능 해법이라는 인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

- 그런데 최근 들어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수도권 이주 사례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임. 이들은 은퇴를 앞두고 삶의 질 개선, 주거비용 절약, 자연친화적 생활환경 확보 등을 목적으로 수도권을 떠나 지방으로 향하고 있음.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인 은퇴 시기에 접어들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임. 우리나라 중장년층은 청년층과 달리 상당한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적응하려는 의지도 강함. 또한 생애주기상 장기 거주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도 보임.

- 베이비부머 세대는 1차(1955~1964년 출생), 2차(1965~1974년 출생)로 구분되어 약 1,700만 명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음(김지원 외, 2020).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발전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상당한 자산과 사회 경험을 축적해 왔음. 이런 배경을 가진 중장년층이 지역으로 유입된다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지역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됨. 따라서 기존 청년 중심의 획일적인 지역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중장년층 유입과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방안 등 지역에 적합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함.

-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음. 중위연령은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이는 사회 전반의 연령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줌. 그동안 고령인구 증가는 주로 사회적 부담 증가라는 관점에서 위기 요인으로만 인식되어 왔으나 인구감소 지역의 시각에서 보면 이는 새로운 기회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강호제 외, 2015). 특히 지금의 고령층에 편입되는 베이비붐 세대는 학력 수준이 높고 직업 경험이 다양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원하는 사회적 주체로 인식되고 있음(정혜윤, 2025).

- 그러므로 중장년층 유입을 기존의 인구감소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 요소로 바라보고,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 따라서 이 연구는 중장년 정책으로의 지역 인구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이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전략을 도출하고자 함. 이는 단순히 정책 대상 집단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서, 인구감소지역 활성화에 대한 근본적 접근 방식의 변화를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