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美 관세 부과 이후 중국 수출선 전환 현황 및 시사점」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지난 2월 이후, 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20~145%p에 달하는 고율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였음. 관세 부과 후 9개월이 경과한 2025년 10월까지 중국의 대미 수출은 17.7% 감소하였으나, 중국의 대세계 수출은 동기간 5.3% 증가함. 이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분을 중국이 제3국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를 통해 상쇄하고 있음을 의미함.
-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는 컴퓨터(-39.3%), 무선통신기기(-33.2%) 등 주력 품목 전반에서 큰 폭으로 나타났음. 미국의 소액면세 제도 폐지로 간이통관 대상 소액물품 수출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으며, 수출 중단 품목 개수는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함.
- 중국의 수출시장 다변화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시마다 대미 수출 비중을 축소하는 형태로 가속화되었음. 트럼프 2기 중국 수출 전환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①품목유형별로는 기존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거나 글로벌 수출대상국 집중도가 낮을수록 제3국 수출 전환이 활발한 것으로 드러남. 가공단계에 따라서는 중간재 수출 전환 규모가 컸으며, 소비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환이 제한적이었음. ②국가별로는 트럼프 1기 대비 특정 지역으로의 전환 편향이 뚜렷해졌는데, 특히 아세안·EU·인도·아프리카 등 지역으로 수출 전환이 크게 나타났음.
- 상기 4대 전환 시장에서 중국은 기존 상위 품목의 수출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음. 이러한 흐름은 중국의 품목 집중도를 심화시키며 단기 수출 전환의 구조적 한계로 드러났음.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는 중국 수출 품목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4대 전환 지역에서는 오히려 품목 집중도가 상승한 것임.
- 한편, 중국의 제3국 수출 전환은 한-중 양국의 수출 구조가 차별화되는 방향으로 작용했음. 주요 전환 지역에서 2025년 1~10월 한-중 수출경합도는 보합 혹은 완화 추세를 보였음. 그러나 해당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정체된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지속 확대되며 양국 간 격차가 커지고 있어, 우리 수출의 전반적인 품목 구조 및 경쟁력 점검이 필요함. 품목 다변화를 통해 틈새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기술·품질 기반 우위가 있는 주력 품목군에서는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병행되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