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코로나19 이후 국내 자본시장에는 해외투자 개인이 대거 유입되면서,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투자 구조도 국내주식 중심에서 글로벌 자산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음. 그럼에도 개인이 실제로 해외 직접투자를 어떤 방식으로 수행하는지, 해외자산 편입이 수익률과 위험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연령?성별?자산규모 등 투자자 특성이 어떤 경로를 통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계좌 단위의 실증 분석이 부족하였음. 본 보고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의 2020~2022년 개인투자자 약 10만 명에 대한 계좌별 상세 보유?거래 자료를 활용하여 국내?해외 상장 주식과 ETP를 모두 포함한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투자 행태와 성과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였음.
-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국내주식 비중이 높지만, 20?30대 젊은 층과 고액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자산 비중이 뚜렷하게 높고 해외 상장 ET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음. 남성 투자자는 여성에 비해 보유종목 수는 적지만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음. 고액투자자는 해외 ETF를 중심으로 비교적 체계적인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반면, 소액투자자는 소규모 자금으로 고배율 레버리지 등 해외 파생형 ETP를 빈번하게 매매하는 특성이 나타났음. 겉으로는 종목 수가 많아 분산투자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수 종목과 특정 미국 상장주식?ETP에 자산이 집중되어 있어, 미국 시장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었음.
- 성과 측면에서 보면, 국내외 자산을 모두 포함한 전체 투자성과는 동기간 주식시장 수익률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하였음. 거래비용을 감안할 경우 손실을 기록한 투자자가 이익을 실현한 투자자보다 많았고, 벤치마크를 의미 있게 초과한 투자자는 소수에 그쳤음. 해외시장에 참여한 상당수 투자자의 경우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위험조정 성과가 개선되는 효과가 관찰되었으나, 그 중 약 절반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기록하였음. 성과 결정 요인을 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하위 성과 그룹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과도한 매매, 소수 종목에 대한 집중, 공격적인 위험 추구가 수익률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 반면, 상위 성과 그룹에서는 동일한 특성이 반드시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오히려 초과성과와 연결되는 경우도 나타났음. 이는 해외투자가 일부 투자자에게는 분산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성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동시에 특정 종목?상품에 대한 과도한 편중과 고위험 상장상품의 빈번한 거래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함.
- 정책적 측면에서는 IRP, ISA 등 저축?장기투자용 계좌를 활용해 일반 ETP 및 해외주식 ETF와 같은 광범위 분산형 상품에 장기?지속적으로 투자한 사례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양호한 성과가 관찰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이에 따라 장기?분산투자 계좌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투자에 우호적인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레버리지?인버스 ETP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해서는 상품 구조?공시?판매 관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특히 청년층 및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과 디지털 기반 위험 경고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이 요구됨. 궁극적으로는 개인이 복잡한 투자 의사결정을 혼자 감당하기보다, 간접투자상품과 자문?자산관리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위험 성향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계 재무 건전성과 국내 자본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