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란 반정부 시위의 경제적 배경과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 [시위 배경 및 경과] 2025년 12월 28일 테헤란 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는 이란 리알화 가치 폭락과 주요 생필품 물가 급등으로 촉발되었으며 경제난에 항의하는 파업 시위에서 반정부 시위로 확산됨.
- 2025년 12월 이란의 리알화 가치는 6개월 전 대비 56% 하락한 달러당 142만 리알을 기록했고, 정부 재정 부족으로 인한 연료 보조금 제도 개혁안 발표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인상되면서 국내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52.6%를 기록함.
- 이란 정부는 2026년 1월 기본 생필품 수입에 적용되던 우대 환율 제도를 폐지하고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정책 개혁안을 발표했으나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됨.
□ [경제적 배경] 이란 내 경기 악화의 원인은 원유에 대한 높은 의존도, 이중환율제 시행 및 보조금 지급에 따른 정부 부담 가중과 같은 구조적 요인과 대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 제약,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수입 감소 등과 같은 대외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음.
- 이란의 원유 수출은 총수출의 40% 수준이며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 원유 수출이 급감하면서 재정 수입이 축소됨.
- 이란 정부는 민생 안정과 물가 억제를 위해 필수재 수입에 대해 우대 환율과 연료 보조금을 적용해왔는데, 수출 감소에 따른 재정 악화와 경제 제재에 따른 환율 약화로 인해 정부 재정 부담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보조금 축소 등과 경제 개혁에 따른 고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짐.
- 대외적으로는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2025년 이란-이스라엘 간 12일 전쟁 등에 따른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압박과 함께 국제 유가 하락(2025년 들어 50~60달러 수준을 기록) 등이 이란 내 경기 침체 악화로 이어짐.
□ [전망 및 시사점] 2010년 들어 잇따른 경제 개혁 실패와 제재 심화로 뾰족한 정책 대안이 없어 국내적으로는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정상국가 진입을 위한 제스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이란 간 핵협상 의제에 대한 입장 차가 커 경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
- 이란은 2026년 2월 오만의 중재로 핵협상을 재개했으나 양측의 입장이 상이한 와중에, 국내 시위자가 다수 사망하면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어 있어 대외적으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