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 의존 배경과 공급 안정성 확보 및 도입선 다변화 과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였음.
○ 우리나라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은 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70%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 우리나라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82.3%에서 2021년 59.8%로 6년간 약 22.5%p 감소하였으나, 2023년 71.9%까지 다시 증가한 이후 3년 연속 70%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위한 오랜 노력에도 지리적 근접성, 국내 정유설비와의 적합성, 러-우 전쟁 이후 중동산 원유의 접근성 확대 등의 요인으로 중동 의존 구조가 지속되고 있음.
- [지리적 근접성] 중동은 다른 산유국 대비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동을 제외한 전 세계 평균 대비 배럴당 1.12달러(2025년 기준) 정도의 수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운송 기간도 짧다는 이점이 있음.
- [국내 정유설비와의 적합성] 국내 정유설비는 중동산 중질 및 고황 원유 처리가 가능한 고도화 설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어 다른 유질의 원유 도입 시 설비 활용도와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음.
- [러-우 전쟁 이후 중동산 원유 접근성 확대] 러-우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유럽 내 산유국에 대한 원유 도입 경쟁이 심화된 반면,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면서 중동산 원유의 접근성은 확대됨.
○ 당장은 원유 수급이 절실한 만큼 경제성보다는 공급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물량 확보에 집중해야 할 것이며, 중기적으로 새로운 도입처 발굴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믹스 전환과 정유설비 체질 개선을 병행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함.
-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에는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접근 가능한 원유를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며, 기존 중동 내 원유 도입선의 대한국 우선 공급, 러시아 원유 수입에 대한 서방 제재 유예, 호르무즈 통항에 대한 이란의 보장 등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
- 호주(25.1%), 앙골라(20.9%), 말레이시아(11.5%), 미국(8.0%) 등 석유제품(HS 2710)의 대한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유국의 경우 이를 활용하여 원유 확보에 대한 협상력을 제고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으며, 특히 호주(등유 및 난방용 연료 98.3%, 경유 28.8%), 미국(항공유 68.6%) 등은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접근도 가능할 것으로 보임.
- 중기적으로 새로운 도입처 발굴 등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중남미나 아프리카로부터 원유 수입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가 운송비에 대한 정부 지원 한도를 확대하고, 지원 범위도 금융, 보험, 장려금 등으로 넓히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음.
-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믹스 전환을 통해 전체 에너지 소비 구조에서 원유 의존도를 완화하는 동시에 우리 정유설비의 유연성을 제고하여 다양한 유종 투입 시에도 수익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공정 구조를 보완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