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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즐거운 불편을 부르는 에고에고, 에코라이프새 학기 ‘새 책 증후군’ 이렇게 피해요
고금숙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활동가| 2019년 03월호



3월, 새 학기가 당도했다. 얼마 전 우연히 책가방 가격을 알고서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글쎄 ‘세상에 이렇게나 비싸다니 아이를 안 낳아서 다행’일 정도였다. 가방뿐이랴. 새 학기에는 새 책, 새 노트, 새 악기, 새 미술용품, 새 학용품 등 온갖 새 물건을 장만한다. 새 학용품에 드는 돈도 돈이지만 아이들 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례로 ‘새 책 증후군’은 책의 접착제나 잉크 등에서 나온 포름알데히드와 자일렌 등의 유해물질로 눈과 코가 따갑거나 아토피·비염·천식·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환경부의 ‘2017년 어린이용품 유해물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우개·필통·실내화 등 63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단소·리코더·색연필·케이스·가방 등에서 높게 나왔는데, 무려 기준치의 100~300배를 초과한 수준이었다. 또한 2018년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이 농구공과 줄넘기 등 학교 체육용품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꽤 높은 수치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성을 부여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가소제로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DBP(디부틸프탈레이트), DEP(디에틸프탈레이트) 등 그 종류만도 40여종에 이른다. 생식 및 발달 독성이 있어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르면 입에 넣어 사용하는 어린이 제품의 경우 유해성이 높은 6종의 프탈레이트 총합이 0.1%를 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입에 넣지 않는 어린이 제품의 경우 0.1%가 넘어도 경고 표시를 해서 판매할 수 있다. 학용품을 입에 넣지 않아도 아이들이 학용품을 만지거나 그 만진 손을 입에 댈 경우 프탈레이트가 몸속에 들어올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제3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와 청소년의 몸에서 성인보다 2~3배 이상 높은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많이 먹고 마시고 호흡하면서 유해물질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사용하는 일반 제품의 경우 이마저도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농구공, 배드민턴 라켓, 구르기 매트 등의 체육용품과 캐릭터가 그려져 있지 않은 색연필, 노트 등의 학용품이 그렇다. 실제로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체육용품은 초등학교에서 학습교구로 사용된 물건이지만 어린이 제품의 규제를 받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이 시행된 2015년 이후 제조된 물건 중 KC마크(자율안전확인)가 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경유해인자(프탈레이트)가 0.1%를 넘을 경우 라벨에 경고가 쓰여 있으니 이를 확인하고 피한다. 또한 법을 어기거나 이상이 있어 리콜된 제품은 환경부의 ‘초록누리’(ecolife.m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시민단체가 제품 속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시험 결과를 공개해놓은 ‘우리동네 위험지도’ 앱도 유용하다.


건강한 새 학기를 위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

1. 물건을 구입할 때는 재질 표시를 확인하세요. PVC(프탈레이트, 납, 카드뮴 우려), PC(비스페놀A 우려),  인조가죽을 피해요.
2. 플라스틱보다는 종이나 천 재질의 제품을 구입하세요.
3. 반짝이는 비닐에는 프탈레이트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요.
4. 화려한 색깔의 안료에는 중금속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요.
5. 되도록 향기 나는 제품을 피하세요. 향료에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요.
6.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형제자매, 친구들과 나누고 재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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