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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 이 순간전라남도 곡성군 기차마을
임운석 여행작가 2019년 05월호


톱니바퀴 같은 일상에서는 어김없이 다가오는 다음 순간만 보일 뿐, 다른 것을 볼 수 없습니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마치 기차가 레일에서 이탈하듯 위험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옆도 뒤도 살펴보지 않은 채, 한 치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우리네 삶인지도 모릅니다.

멈추거나 레일에서 내려설 수도 없습니다. 다시 그 궤도에 진입하는 게 두렵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견고한 틀에 갇힌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레일은 누가 만들었을까? 나는 왜 이 길만 달릴까?”

그 순간 섬광처럼 다른 길이 보였습니다. 놀랍게도 다른 길은 위험하거나,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달려왔던 그 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길이었습니다.

이전 것이 모두 지나가고 기대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길, 완전히 새로운 길들이 펼쳐졌습니다.

습관처럼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을 때,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삶이라는 인생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입니다.

떠나야만 내가 아닌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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