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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 이 순간그때 그곳에 머문 그들의 이야기
임운석 여행작가 2019년 06월호




한때 광주 양림동엔 그들이 살았습니다.
그들은 가족마저 외면한 한센병 환자를 품었으며,
병원을 세워 환자를 돌보고 의사와 간호사를 교육해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굶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었고,
농민들에겐 농사법을 가르쳐 더 많은 작물을 거두게 했습니다.

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에게 신문물을 가르치자,
의식이 깨어난 학생들은 독립과 민주화 운동에 나섰습니다.
고향에서 보내온 성금으로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집을 짓고
커피와 쿠키가 있는 작은 파티에 주민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들은 한국을 사랑한 푸른 눈의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이곳에서 보내고
지금은 언덕 위 작은 묘지에 잠들었습니다.

그들의 여정을 따라, 양림동에 청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색창연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와 자유분방한 예술가들로 넘쳐나는 그곳,
백여년 전으로 그들을 만나러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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