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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 이 순간세초, 새로운 시작
임운석 여행작가 2020년 01월호

 

이른 새벽 항구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혹한의 날씨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야간 출항을 마치고 배가 항구로 귀항했습니다.
새하얀 물살을 가르며 만선의 기쁨을 안고 왔습니다.
배에서 내린 활어는 분주한 손길로 상자에 담깁니다.
수산물은 눈 깜짝할 새 분류작업이 끝나고
공동 어판장에 가지런히 놓입니다.
새해 첫 구매를 앞둔 공동 어시장은 상인들로 가득합니다.
모자를 깊이 눌러쓴 경매사가 등장하면
상인들의 눈빛이 빛납니다.
좋은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팽팽합니다.
낮고 빠른 목소리와 알 듯 모를 듯한 손짓이 오갑니다.
물 좋은 대어를 낙찰받은 한 상인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습니다.
올 한 해도 대박일까요?

세초, 시작이 좋습니다.
험한 바다 위 거친 파도와 맞선 시간들
간밤의 고된 노동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새롭게 출발합니다.
지난해 노력과 수고를 발판 삼아 달려보렵니다.
작년보다 더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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