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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류한석의 신기술 토크아시아의 AI 핀테크 스타트업을 주목하라
류한석 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 소장 2020년 02월호



 
그간 아시아는 북미, 유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융산업의 발전이 더딘 편이었는데, 최근 금융과 신기술의 결합이 금융산업의 발전을 크게 촉진하는 추세다. 특히 인공지능(AI)은 아시아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신기술이다. 이번 호에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 AI 핀테크 스타트업 2개를 살펴보자.

금융기관의 더 나은 비즈니스 위해 AI 플랫폼 제공하는 ‘어드밴스’
어드밴스(ADVANCE.AI)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AI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간단히 말해 금융기관에 AI 플랫폼을 공급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다. 어드밴스의 사업 분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가디언(Guardian), 부스터(Booster), 커넥트(Connect)라는 명칭의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서비스들은 모두 빅데이터 및 AI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가디언은 대출 신청자가 신청서를 제출할 때 사기 여부를 탐지하는 서비스다. 가디언 서비스는 데이터를 통해 신원, 고용, 신용 기록 등의 일치 여부를 감지해 사기를 방지한다. 가디언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강화함으로써 정확성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
부스터는 금융기관, 정부기관, 통신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빅데이터 및 AI 컨설팅 서비스다. 어드밴스의 데이터과학팀이 고객과 함께 이전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 및 평가하고 비즈니스를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솔루션을 제안한다. 컨설팅 분야는 잠재고객 파악, 수익 증대, 비용 최적화, 사기 탐지, 위험 관리 등이며 다양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커넥트 서비스는 파트너를 위한 리드 생성(lead generation) 플랫폼이다. 리드는 기업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 관심을 가진 고객이며, 리드 생성이란 새로운 리드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리드 생성은 최근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파트너는 어드밴스의 리드 생성 플랫폼을 이용해 데이터 교차 검증을 수행하고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어드밴스의 플랫폼은 AI 기술로 파트너의 데이터에서 고객의 관심사를 보다 정확하게 찾아내고 파트너의 마케팅을 강화한다.
어드밴스는 2019년 10월 벵갈루루와 델리에 신규 지사를 설치하면서 사업을 인도로 확장했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핀테크 시장이다. 어드밴스는 2014년 설립 이후 2019년 말까지 여러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1억3,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이렇게 적지 않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에 투자자들이 동의했기 때문이다.

보험 업계의 구글 되려는 인도의 ‘폴리시바자르’
폴리시바자르(PolicyBazaar)는 인도의 온라인 보험 스타트업으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핀테크 유니콘으로 꼽힌다. 2008년 설립돼 2019년 말까지 약 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중국의 텐센트가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참고로 한국 IP에서는 폴리시바자르 사이트 접속이 막혀 있다.
폴리시바자르는 인도 최대의 보험 비교 포털로서 ‘보험 업계의 구글’로 불린다. 보험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여러 보험상품의 가격, 품질, 이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간편하게 보험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폴리시바자르는 주로 보험상품을 취급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생명보험, 건강보험,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은퇴를 대비하는 투자상품도 취급한다. 최근에는 절세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보험 및 투자 상품을 간단히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본으로 상품을 구매, 관리,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앱을 통해 모든 구매 내역과 신용 및 재무 점수를 확인할 수 있고 보험을 청구하거나 갱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즉 앱 하나로 여러 금융기관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구매, 관리, 갱신하는 토털 금융서비스를 추구하는 것이다.
폴리시바자르는 2017년을 기점으로 거래 건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고객과의 전화 상담을 처리하는 시스템에 아마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폴리시바자르가 이용하는 ‘아마존 폴리(Amazon Polly)’는 딥러닝을 사용해 텍스트를 음성으로 재생해주는 TTS(Text To Speech, 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TTS가 기계음으로 고객에게 불쾌함을 유발했다면 아마존 폴리는 고급 딥러닝 기술로 실제 사람의 음성과 흡사하게 소리를 합성해준다.
또한 폴리시바자르는 2017년부터 고객과의 상담에 챗봇(chatbot)을 사용하고 있다. 피비(PBee)라는 이름의 챗봇은 구글의 ‘다이얼로그플로우(Dialogflow)’ 기술로 만들어졌다. 다이얼로그플로우는 음성 및 텍스트 기반 대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데 사용하는 AI 플랫폼이다. 다이얼로그플로우를 활용하면 자연어를 이해하는 AI 기반의 챗봇을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은 안드로이드폰, 구글 홈 등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컴캐스트, 도미노피자, 메르세데스-벤츠 등 여러 기업의 챗봇 개발에도 활용됐다.
이처럼 성공적인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기존 금융기관이 갖고 있지 못한 최신 테크놀로지를 공급하거나 금융 소비자와 여러 금융기관을 연계하는 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전략으로 업계를 공략하고 있다. 전자든 후자든 기존 금융기관이 부족하거나 하기 어려운 분야를 공략한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 핀테크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됐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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