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나라경제』가 창간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변함없는 애정으로 『나라경제』를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바쁜 중에도 성심껏 원고 집필에 임해준 정책담당자 여러분과 국내 최고의 필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라경제』는 1990년 12월 창간 이후 한국경제의 크고 작은 변화와 함께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상히 국민에게 알려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제고하고, 정책의 신뢰를 높여왔습니다. 또한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변화의 흐름도 예리하게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많지만, 국민과 정부를 신뢰로 잇는 연결고리로서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0년간 한국경제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의 숱한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경제양극화, 혁신성장, 청년실업 등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는 앞으로 한국경제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과제입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 노동 공급 축소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세대의 감소는 경제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 문제도 한국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에도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여러 방면에서 비대면경제, 총체적으로 디지털경제의 필요성과 유용성에 공감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결국 디지털경제가 좌우할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성장산업이 꽃필 수 있는 경제·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우리가 디지털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선 각 경제주체가 현 상황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나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라경제』는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부와 국민을 신뢰로 잇는 연결고리로서 함께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국민의 뜻을 정책담당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습니다.
끝으로, ‘국내 유일의 경제정책정보지’를 표방한 지 30년, 『나라경제』는 ‘경제정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잡지가 됐습니다.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정보, 보다 더 수준 높은 경제정보, 보다 심도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애정을 갖고 『나라경제』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