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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맹 탈출을 위한 안내서
미국 배당주로 제2의 월급통장 만들기
박지수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저자 2021년 07월호


미국 주식시장은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내놓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물가상승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유동성을 줄이는 테이퍼링의 시행으로 이어져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타격을 받았던 여행·항공·숙박 등 콘택트 기업의 주가가 회복되고 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여전한 것이 그 이유다.
여기에서 다시 한번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는 방법 두 가지를 생각해 보자. 그건 바로 시세차익과 배당금이다. 시세차익은 내가 산 가격보다 높게 팔아 그 차이만큼 이익을 얻는 것이다. 배당금은 기업이 기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 잉여금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미국주식은 특히나 배당금 투자에 매력이 많다. 미국은 오랜 기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 오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본주의가 성숙한 시장이기 때문에 주주에게 수익금을 나눠주는 배당 문화가 당연하다는 인식이 크다. 그래서 배당 성향도 높고,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는 것도 주주 배당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7화 ‘미국 배당주로 제2의 월급통장 만들기’ 편에서는 미국의 배당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월세 말고 배당금
직장인 K 씨의 꿈은 임대소득자였다. 매월 따박따박 월세를 받아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파트를 여러 채 소유하자니 취득세, 양도세, 재산세, 종부세 등 각종 세금 폭탄이 기다리고 있고, 상가에 투자하자니 언택트 시대에 공실이 걱정되고,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이 걱정될 뿐만 아니라 주거용의 경우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세금 부담이 커졌다. 결국 부동산만으로 노후 준비를 해두는 것이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던 중에 미국 배당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을 통해서도 분기(월)별로 배당금을 받으면 월세 수익 못지않은 투자가 될 수 있겠다는 계산을 할 수 있었다. 최근 미국주식이 조정을 받고 있고, 앞으로 전통 기업(콘택트 기업)들의 실적이 경기회복과 함께 좋아질 거라는 믿음도 있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적인 성향도 그가 배당주 투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개인이 주식투자에서 돈을 잃는 이유가 단지 자본력이나 정보력이 부족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정보를 걸러내는 안목, 자신만의 투자 원칙, 투자 판단 근거 등이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배당주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미국 배당주 투자를 통해 돈을 월세처럼 받을 수 있는 것은 분기 배당 정책 때문이다. S&P500에 속해 있는 기업의 80% 정도가 3개월 단위로 1년에 4번 배당금을 지급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이 별로 없고, 대부분 1년에 한 번만 일시 배당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이제 미국 배당금 캘린더를 만들어보자. 주식 조합을 잘하면 매월 배당금이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1·4·7·10월에 배당이 들어오는 기업, 2·5·8·11월에 배당이 들어오는 기업, 3·6·9·12월에 배당이 들어오는 기업으로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매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캘린더를 완성할 수 있다. 그리고 배당금이 입금되는 계좌를 따로 만들어두면 주식으로 매월 월세처럼 소득을 얻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물론 배당주 캘린더도 ‘투자’ 포트폴리오기 때문에 몇 가지 기억할 점이 있다. 첫째, 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 둘째, 기업 실적 악화나 경영 방침 변경으로 배당 성향과 배당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셋째, 미국주식이기 때문에 배당 소득세 15%가 원천징수된 후 입금되며 연간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이 넘을 때에는 금융종합과세가 적용된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 주식의 배당금이 좋을까? 좋은 배당주의 조건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배당금을 연속적으로 줬던 기업인가? 둘째, 배당금은 매년 인상하는가? 셋째, 앞으로도 배당금을 계속 지급할 확률이 높은가?
다시 배당주 투자에 추천할 만한 기업은 다음과 같이 4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 배당 킹(Dividend Kings):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 → 코카콜라, 3M, 존슨앤드존슨, P&G, 알트리아 등
2.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 25년 이상 꾸준히 배당 → AT&T, 엑슨모빌, 시스코, 로스 등
3. 배당 챔피언(Dividend Champions):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 → 스타벅스, 베스트 바이, 프랭클린 리소스 등
4. 배당 블루칩(Dividend Bluechips): 5년 이상 꾸준히 배당 → 월타워, 테넌트 컴퍼니, 헤이코, 에이론스 등

배당 킹으로 갈수록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블루칩 쪽으로 내려올수록 향후 높은 배당금 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시대기 때문에 연금형 고배당주 말고, 배당과 차익실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배당 성장주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주로서의 의리도 지키고
복리효과로 자산도 빨리 불리고

주주로서의 의리를 지키는 쉬운 방법이 있다. 배당금을 받으면 다시 그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다. 그렇게 단순한 원칙을 정해 두면 주식 수가 많아지면서 자동으로 배당금도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인 회사의 배당 수익률이 5%고 따라서 연간 배당액이 500원이라 하자. 내가 1천 주를 갖고 있다면 연간 배당금은 50만 원이다. 이걸로 다시 이 회사 주식을 50주 산다면 내 주식은 1,050주가 되며 그다음 해 배당금은 52만5천 원이 된다. 그렇게 몇 해를 굴리면 복리효과가 나타나 빠르게 자산을 늘려갈 수 있다.
배당주 투자는 긴 시간이 필요한 투자법이다.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하며 오랜 시간 믿음을 갖고 투자해야만 한다는 게 어려운 점이다.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으로 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배당주에 투자하면서 기업의 성장과 열매를 누리는 재미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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