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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맹 탈출을 위한 안내서
일상 재테커를 위한 안내서
박지수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저자 2021년 12월호


1인 1증권계좌 시대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로 올해는 더욱 예금에서 주식으로 ‘머니 무브’가 이어졌다. 그러나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투자를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누구나 사두기만 하면 돈을 벌었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이슈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홀연히 투자의 세계를 떠나야 할 것인가.
미국의 유명 가치주 펀드인 트위디 브라운의 크리스토퍼 브라운 사장은 자신의 저서 『가치투자의 비밀』에서 주식투자 수익의 80~90%는 전체 보유 기간의 2~7% 기간에 발생한다고 언급한다. 즉, 이 2~7% 기간에 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투자자로서 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게 더 편한 전략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투자를 녹여 내리면 된다. 즉 일상 재테커(재테크를 하는 사람)로 다시 태어나 보자.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금융맹 탈출을 위한 안내서’를 통해 금융과 투자에 대해 배운 지식을 동원하면 가능하다.  

무수히 많은 투자 정보 중
몇 가지 신뢰할 만한 경로 정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일상 재테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속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투자를 위해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전략을 제안해 본다. 이 네 가지를 숙지하고 일상에 적용시켜 나간다면 분명 부자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마음 관리다. 손실의 고통은 이익이 주는 기쁨보다 2배가 크다고 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주식시장에서 중도 포기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멘털을 관리하는 것은 필수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를 할 때 우리는 이런 말을 한다. “내가 가진 주식은 절대 안 떨어져. 이 회사는 CEO도 훌륭하고, 매출도 좋고, 비즈니스 모델도 괜찮아. 내 분석은 정확해.” 그러나 경제와 개별 기업은 별개가 아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래서 거시경제라는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땐 “지금은 용가리 통뼈도 못 버티는 시절이야. 이 또한 다 지나간다.”라고 스스로 마음을 관리한다면 분명 견디고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시간 관리다. 보통 직장인들은 바쁘다 보니 재테크를 모른 채 월급에서 소비하고 남은 걸 저축하며 살고 있다. 그렇게 살다가 아차! 하는 순간이 올 때가 있는데 바로 누가 뭐 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다. ‘나는 뭐 했지’라며 상대적 박탈감이 들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리고 공부 좀 하고 재테크를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 공부 계획은 금세 휘발돼 사라진다. 이렇게 몇 번의 사이클을 돌다 보면 동료와 자산 격차가 심하게 나버리고 흘러간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비장하게 무리해서 재테크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면 좋겠다.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꾸준히 재테크를 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는 정보 관리다. 투자를 위한 정보는 무수히 많다. 지금도 계속 생산된 정보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모든 정보를 입수하기도 어렵지만 설사 내 손에 들어온다 해도 좋은 정보인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기 쉽지 않다. 모든 걸 다 알 필요는 없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신뢰할 만한 경로를 세팅하고 맥락적 사고를 통해 인사이트를 찾으려 노력하자.  
① 경제신문
매일 아침 경제신문을 본다. 다소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종이신문을 추천하고 싶다. 고전의 단단한 힘을 느끼기엔 종이신문만 한 것도 없다.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는 빠르고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스크랩해 두기도 좋다. 
② 증권사 리포트
각 증권사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네이버>증권>리서치 또는 한경 컨센서스(consensus.hankyung.com)에서 시황, 투자, 종목, 산업, 경제, 채권 분야의 리포트들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③ 인베스팅닷컴(kr.investing.com)
해외 증시에 대한 정보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다. 각 나라 지수, 환율, 경제지표 발표 일정, 배당 스케줄 등 글로벌시장 동향을 빠르게 볼 수 있다.
④ 38커뮤니케이션(www.38.co.kr)
공모주 청약을 준비할 때 활용하는 사이트다. 비상장 주식 거래 사이트지만, IPO 관련 소식이 빠르게 업데이트되며 주주 동호회 메뉴 게시글은 공모주 청약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된다.
⑤ 빅카인즈(www.bigkinds.or.kr)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만든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종합일간지, 경제지, 지역 일간지, 방송사 등으로부터 뉴스를 수집해 빅데이터로 분석한 리포트가 많다. 
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기업 공시를 모아놓은 곳이다. 공시란 기업이 사업 내용이나 재무 상황, 영업실적 등을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제도를 말한다. 어려워 보이지만 몇 번 읽다 보면 크게 어려운 내용은 없다.

조금이라도 내 돈을 직접 투자하고 
시장을 관찰하며 감을 익히는 게 중요

넷째는 실행 관리다. 투자란 결국 수익을 거둬야 의미가 있다. 경제를 공부하는 게 재미있고 기업을 분석하는 게 신난다고 해도  투자와 직결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는 양과 자산의 크기가 정비례한다면 매일 공부만 하라고 하겠다. 하지만 공부는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일 뿐이다. 일정 수준의 개념 공부가 마무리됐으면 일단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행해 보자. 조금이라도 내 돈을 투자하면서 배우고, 사람과 시장을 관찰하면서 감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하다. 내 생각을 토대로 판단하는 투자 연습을 통해 작은 성공의 히스토리를 쌓아보자.
자, 이제 금융문맹에서 탈출하고 일상 투자자로서의 자격도 갖췄으니 투자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자. 시작하는 그 시점보다 시작했다는 그 자체가 더 의미 있다. 어려웠던 재테크에 조금이나마 등불이 됐다면 글쓴이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이 글이 여러분의 지속 가능한 투자생활의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금융맹 탈출을 위한 안내서’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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