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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의 12개월 재테크
김대리의 2022년 살림살이 계획
박지수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저자 2022년 01월호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돈을 모으고 불릴 수 있을까? 열심히 일하고 월급도 받지만 돈 고민은 끝이 없다.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88년생 김대리’에게 주는 현실적인 재테크 가이드, ‘김대리의 12개월 재테크’를 기획했다.
새해는 희망이다. 뭔가를 시작해 볼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 설레는 마음으로 2022년 새해 살림살이를 계획해 보기 전에 잠시 지난해 가을로 돌아가 보자. 당시 우리는 내년도 사업 전략과 매출 달성 계획을 고민하며 회사 경영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위한 ‘개인 경영계획’은 세워본 적이 없다. 이건 좀 아이러니한 일이다. 야근까지 하며 회사의 계획은 수립했으면서도 정작 소중한 나 자신을 위한 살림살이 계획은 등한시했으니 말이다. 월급은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지만 통장을 스쳐 사라지고, 후배들에게 밥 사고, 야근으로 인한 피곤을 못 이겨 택시를 타고 퇴근하며, 집에서는 배달 앱을 열고 음식을 주문한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면 나의 살림살이는 마이너스가 돼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자, 이제 나를 위한 경영계획을 세워보자. 사전 작업으로 꼭 알아둬야 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나의 금융 상황을 아는 것이다. 내 연봉과 기타 소득, 대출금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과 생활비 그리고 경조사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올바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좀 더 체계적으로 나눠보면 수입에는 월급, 보너스, 기타 소득 등이, 지출에는 소비 지출(식비, 관리비, 통신비 등), 고정 지출(세금, 대출금, 실비 보험 등), 금융 지출(적금, 펀드, ETF, 주식 등) 등이 있다.
둘째는 나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나는 돈을 잃으면 안 되는 ‘안정 추구형’인가 아니면 어느 정도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아울러 변동성이 심한 주식투자가 더 성향에 맞는지, 아니면 미래 소득을 당겨와 큰 규모로 투자하는 부동산을 선호하는지를 스스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성향과 잘 맞아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재테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가장 먼저 매달 저축과 투자금액을 정하고 이를 ‘금융 지출’로 설정하자. 그래야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쓰고 남는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투자를 위한 금액을 먼저 떼어두고 남는 돈 안에서 소비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이건 1년 내내 목표금액 달성 의지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제 표를 하나 만들어보자. 엑셀도 좋고 노트에 손으로 그려도 괜찮다. 세로에 소득과 지출을 적고 가로에 1월에서 12월까지 써서 표를 만든다. 매월 예상 소득과 지출을 적어보자. 그러면 올해 모을 수 있는 금액을 대략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생각보다 적다면 저축과 투자금 비중을 조정해 보자. 무계획은 무지출을 만드는 게 아니라 무저축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지만 그런 말에 그냥 웃고 넘어가는 당신이라면 돈을 모으기는 힘들 수 있다. ‘계획–행동–리뷰’라는 심플한 프로세스를 실천해 보자. 너무 단순한 이 과정을 반복할 수만 있다면 분명히 올해 말 당신의 살림살이는 조금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목표 자산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부자는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자’다. 남의 성공담을 부러워하며 그저 그렇게 보냈던 날을 과거로 만들 수 있게 ‘개인 경영계획’을 세워보자. 과녁이 명확해야만 맞출 확률이 올라간다. 맞춰야 하는 과녁 자체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이제 우리의 88년생 김대리는 부자가 될 수 있는 첫 페이지를 성공적으로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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