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부자되기 원년으로 선언한 김대리. 가장 먼저 할 일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우선 내가 원하는 수준의 자산은 얼마고, 내 연봉은 얼마며 해마다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를 계산해 봐야 한다. 한숨부터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모아서 언제 집을 살 수 있을까? 사실 1980년대에도 월급만으로 제대로 된 집 한 칸 마련하기는 쉽지 않았다. 희망을 갖고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보자.
부를 이루는 공식은 매우 단순하다. 공식 1: 소득 – 지출 = 저축액
공식 2: 저축액 × 수익률 = 투자수익액
즉, 소득을 높이고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경제 공부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오랫동안 반복해서 자산을 굴린다.
그럼 저축액이 어느 정도 모여야 본격적으로 자산을 굴릴 수 있을까? 그러한 자금을 종잣돈, 시드 머니(seed money)라고 표현한다. 농사를 지을 때 씨앗이 있어야 하듯이 자산을 모으고 불릴 때도 종자를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렇다면 내 자산의 씨앗이 돼줄 종잣돈은 과연 얼마 정도를 말하는 걸까? 나이와 지역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최근에는 보통 5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를 종잣돈의 기준으로 삼는다.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저축이 좋다. 물론 1%대 금리 시대에 저축만으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저축의 숨겨진 매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유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안정적으로 돈을 쌓아갈 수 있다. 주식이나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상품이다. 하지만 저축은 말 그대로 돈을 쌓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원금이 사라질 우려는 없다. 법적으로도 금융권에서 5천만 원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되고, 우체국 예금은 전액이 보장된다. 이자가 낮더라도 안정적으로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둘째, 아껴 쓰는 습관을 키울 수 있다.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얼마를 뚝 떼어 적금에 넣는 것으로 설정하자. 선저축 후지출의 생활방식을 익히면 나도 모르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들일 수 있다. 매월 저축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은 보너스다.
셋째, 아는 만큼 수익도 차이가 난다. 적금 이자에도 세금은 있다. 이자도 소득이기 때문에 소득세 14%, 지방소득세 1.4%, 합해서 15.4%가 과세된다. 그러나 조세평등의 원칙에 따라 비과세와 세금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비과세 종합저축, 조합 등의 예탁금과 같이 세금이 전액 면제되는 비과세 저축과,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계좌, 청약저축 등 연말정산 시 세액·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이제 이렇게 1년 적금을 부어 목돈을 마련했다면 그다음은 복리 활용이 중요하다. 원금과 이자를 다시 예금으로 예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몇 년을 반복하다 보면 복리 효과가 나타나 생각보다 빨리 돈을 모을 수 있다. 물론 복리 수익 극대화를 원한다면 다음 3가지를 기억하자. 초기 자금이 클수록, 이자율이 높을수록, 저축 기간이 길수록 돈이 불어나는 속도는 빠르다.
저축으로 종잣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고루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처럼 들린다. 마치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만 듣고 교과서로 공부했는데 서울대 갔어요”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말 같다. 하지만 저축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공부나 저축이나 성공할 수 있는 본질은 꾸준함이다. 소비의 유혹을 이겨내고 내가 목표한 금액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작은 성공의 결과들도 함께 쌓인다. 작은 성공을 이룬 사람이 큰 성공도 이룰 수 있다. 김대리, 저축 먼저 성공하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