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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대리의 12개월 재테크김대리 지갑을 불려주는 제2의 소득
박지수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저자 2022년 06월호


누구나 마음 편히 제집에서 사는 게 꿈이다. 그러나 KB부동산 분석에 따르면 중산층이 월급만으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는 데 19년(2021년 12월 기준)이 걸린다고 하니 막연하다.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싶다면 먼저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해 보자. ①나는 더 벌 수 있을까? ②나는 더 아낄 수 있을까? ③나는 불릴 수 있을까? 가장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쉽진 않겠지만 사실 셋 다 해야 한다. 소득을 늘리고 아껴 쓰면 투자할 종잣돈을 빠르게 모을 수 있고, 경제 공부를 통해 모은 돈을 안전한 자산에 오랫동안 투자하는 전략은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아마 가장 대답하기 힘들었던 질문은 ‘①나는 더 벌 수 있을까’였을 듯싶다. 돈을 더 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한다고 자동으로 연봉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연봉이 오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땐 좀 더 적극적으로 소득을 늘릴 수 있는 행동을 취해 보자. 바로 제2의 소득을 만드는 것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이 ‘부캐’, ‘N잡’, ‘제2의 월급통장’ 등으로 또 다른 소득을 올리고 있다. 

부캐는 부캐릭터를 말한다.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제2의 직업으로 삼는 경우로 ‘덕업일치’라는 장점이 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포트폴리오를 SNS에 올려 협업 의뢰를 받거나 출판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드로잉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필라테스를 열심히 배워서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퇴근 후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제작물을 판매하는 방법도 괜찮다.

N잡은 2개 이상의 직업을, N잡러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12월 직장인 9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현재 ‘N잡을 하고 있다’는 대답이 38.5%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3~4명은 N잡러라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제가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정착되자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이 유튜브, SNS 인플루언서 활동, 배달, 전자출판 등을 통해 다양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바쁜 직장인들이 N잡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플랫폼이 생긴 것도 N잡러 유행에 기여했다. 

마지막으로는 주식 배당금으로 ‘제2의 월급통장’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배당금이란 주식회사가 얻은 이익의 일부를 기업 소유주 모두에게 분배하는 자금을 말한다. 기업이 이익을 보지 못하거나 재투자를 해야 하는 경우는 배당금이 없을 수도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배당수익률은 보통 2~3% 정도로 국고채 수익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편이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올해 연 배당금은 1,444원으로 배당수익률이 2.2%다(2022년 5월 11일 종가 기준). 매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주식은 좋은 금융 파트너다. 

제2의 소득을 가지면 좋은 점이 뭘까. 먼저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진다. 게다가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찾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하는 일이라 개인의 성장에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취업규칙상 부업이 불가한 회사도 있고, 회사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한 부업은 허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회사 업무 시간에는 회사 일에만 집중하는 등 기본적으로 본업에 대한 매너는 지켜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2의 소득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려면 더 부지런해야 한다. 시간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애써 만들어둔 시스템도 오래가기 힘들다. 본인의 성향과 관심사를 잘 파악해 보고 직장 생활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제2의 월급통장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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