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KDI 경제정보센터

ENG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칼럼
김대리의 12개월 재테크김대리의 돈 버는 여행의 기술
박지수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저자 2022년 07월호


김대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질 때쯤이면 여행을 꿈꾸지만, 막상 어디론가 떠나자니 지갑 사정이 걱정된다. 월급은 통장을 스치고 이내 ‘텅장’이 돼버리는 마당에 여행비용까지 감당하려 하면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행은 돈 많은 사람만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행을 간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좇다 보면 거기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여행길 위에서도 그동안 보지 못한 삶의 다른 길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여행을 준비해 보자.

여행에도 예산을 세우는 건 당연하다. 보통 대략적인 여행비용을 계산할 때는 ‘교통비+(체류비 평균x여행 일수)=예산’과 같은 공식을 사용한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통비와 숙박비를 먼저 확정하면 나머지는 수월하게 맞출 수 있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숙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다음날 일정도 잘 소화할 수 있다. 가격만 저렴한 호텔을 고르기보다는 휴양, 관광 등 자신이 정한 여행의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는 숙소를 선택하자. 숙박과 교통은 가격 비교 앱 등을 통해 미리 알아보고 예약해 놓는 것이 좋다.

적은 돈으로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다른 관광객들이 인터넷 검색, 인플루언서 추천 등을 통해 흔히 찾아가는 장소의 바로 뒷골목을 추천한다. 사람에 휩쓸려 다니지 않을 수 있고 조용하며 사진 찍기도 용이하다. 게다가 음식값도 좀 더 저렴하니 얼마나 경제적인가. 이처럼 남들이 정해 놓은 루트를 따라야 한다거나 유명 맛집에 줄을 서서 들어가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지역 시장, 대학교, 박물관, 도서관처럼 자신만의 관심 장소를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다. 

2020년 4월 경기관광공사가 7,4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료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우리 국민 70% 이상이 ‘국내 여행’을 꼽았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자유로운 여행을 꿈꿔왔던 것이다. 이제 답답한 도시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이벤트를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자. 그런 소중한 시간을 위해 우리는 저축도 하고 투자도 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떠나는 여행에 후회가 남지 않으려면 내가 세운 예산과 취향에 맞는, 나다운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SNS에 올리기 위한 보여주기 식 여행을 하는 것은 베블런 효과(비싸지만 과시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현상)에 동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쓰는 여행이 아니라 내가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 여행을 해보자. 그렇게 하면 여행이 주는 재충전과 함께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며 지금의 행복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당장 돈을 쓰는 것처럼 보여도 멀리 보면 돈을 더 벌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투자다. 결국 여행에 쓴 돈은 배신하지 않는다. 김대리, 여행을 미루지 말고 틈틈이 부지런히 누구보다 많이 움직여 보자. 
보기 과월호 보기
나라경제 인기 콘텐츠 많이 본 자료
확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