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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의 12개월 재테크
김대리의 월동 준비, 배당주 담기
박지수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저자 2022년 10월호


대다수 직장인의 꿈은 건물주처럼 매월 ‘따박따박’ 월세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하자니 취득세·양도세·재산세·종부세 등이 걱정되고, 상가에 투자하자니 언택트 시대에 공실이 걱정되고,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포함돼 세금 부담이 커졌다. 월세처럼 꾸준히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제2의 월급통장을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부동산계에 ‘월세’가 있다면, 예적금계에는 ‘이자’가 있고, 주식계에는 ‘배당금’이 있다. 주식배당금이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현금을 말한다.

주식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이 있는데, ‘타이밍’ 맞추는 스킬이 필요한 시세차익과 달리 배당수익은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만 있으면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이자 같은 배당금을 ‘따박따박’ 받을 수 있으니 좋고 기업은 주기적으로 배당금을 줘 주가 안정을 꾀할 수 있어 좋다. 국내 주식은 대부분 1년에 한 번 배당금을 주지만 미국 주식의 경우 분기별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 변동성 방어에 더 유리하다.

요즘 같은 주가 하락 시기에 배당주를 매수하면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로 주식에 투자했을 때 배당금으로 몇 %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이어서 분모인 주가가 하락하거나 분자인 배당금이 늘면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배당주 투자로 제2의 월급통장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다음 사항을 고려해 기업을 선정해 보자. 첫째, 지금까지 배당금을 꾸준히 줬는가? 둘째,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는가? 셋째, 동일 산업군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가? 향후 경쟁이 심화될 경우 기업 실적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점검해 보자. 넷째,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가?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 좋으니까.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면 이제 배당금 복리 효과를 누려보자. 통장으로 들어온 배당금으로 다시 해당 주식을 사는 것이다. 배당금을 황금알이라 생각하고, 황금알을 모아 다시 거위 한 마리씩을 더 사는 격이다. 이렇게 계속 주식을 늘려 두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배당금을 활용해 원금을 늘리면 말 그대로 배당금 복리의 마법이 일어나 자산 증식에 가속도가 붙는다.

결국 주식투자의 기본은 좋은 자산을 고른 다음 시간과 싸워나가는 것이다. 변동성 장세에 주식을 사 모으고, 배당금으로 들어온 쏠쏠한 용돈을 재투자해 자산으로 굴려야 한다. 특히 미국 주식 배당주 투자는 곧 달러 자산을 모으는 것이기에 자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다만 유의사항이 있다. 첫째, 배당주 투자 역시 주식투자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주당 100만 원짜리 주식을 사서 배당금 7만 원을 얻었다 해도, 주가가 80만 원으로 떨어지면 결국 13만 원 손실이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은 –13%가 돼버린다. 둘째, 배당금 지급은 명시된 계약사항이 아니어서 대외 경영환경 및 실적 변화에 따라 지급 여부나 규모가 바뀔 수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도에는 실적 저조로 많은 기업이 배당금을 삭감하거나 지급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배당주 투자는 짧은 기간 사고팔면서 시세차익을 보는 단기 투자와 달리 기업의 성장에 투자해 이익이라는 과실을 함께 나눠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 김대리, 찬바람이 불기 전 월동 준비 차원에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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