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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순탁의 셋리스트2000년대 지구촌을 휩쓴 ‘Crazy in Love’의 주인공
배순탁 음악평론가,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2024년 02월호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여성 팝스타를 꼽자면 누구를 후보에 올릴 수 있을까. 글쎄. 모르긴 몰라도 이 가수가 최상위권을 차지할 거라고 장담할 수는 있다. 바로 3인조 걸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한 뒤 솔로로도 세계를 정복한 그녀, 비욘세다.



 음악의 역사를 보면 밴드 혹은 2인조, 3인조로 시작했지만 결국 솔로로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 조지 마이클이 그랬고, 로비 윌리엄스가 그랬다. 그들 대부분은 “쟤는 언젠가 혼자서 할 줄 알았어”라는 얘기를 들었다. 사자성어로 하면 낭중지추(囊中之錐)인 셈.

 1960년대 슈프림스는 비틀스와도 경쟁했던 초인기 그룹이었다. 누구나 슈프림스의 멤버 다이애나 로스가 솔로로 나설 것을 알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한국에서도 크게 히트한 다. 이 영화에서 비욘세가 맡은 캐릭터가 바로 다이애나 로스다. 과연, 비욘세가 그 역을 맡았던 이유가 다 있었다.

 솔로 활동을 하기 전부터 비욘세는 스타였다. 팝을 사랑하는 팬들치고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어쩌면 이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우려했던 팬들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한데 기우였다. 나는 지금도 그의 솔로 데뷔곡 ‘Crazy in Love’가 발매됐을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센세이셔널했다. 지구촌을 휩쓸었다. 어딜 가도 이 곡이 들렸다.

 결혼 후에도 그의 히트 행진에는 거칠 것이 없었고 가히 폭포수처럼 히트곡이 쏟아져 내렸다. 데스티니스 차일드 시절까지 합치면 못해도 20곡은 훌쩍 넘을 것이다. 그 와중에 영화계까지 진출해 앞서 언급한 로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그렇다. 분야를 막론하고 시대를 뛰어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슈퍼스타가 된 것이다.

 혹시 비욘세의 공연, 본 적 있나. 아는 방송국 PD는 흥분해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나에게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비욘세 공연을 본 사람, 못 본 사람.” 물론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왜 이렇게까지 찬사를 바쳤는지 라이브를 보면 알 수 있다. 가창력, 퍼포먼스, 무대를 통해 보여주는 주제의식 등 언제나 완벽에 가까운 라이브를 추구해 왔다. 관객 입장에서 이보다 더 황홀한 체험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앨범으로 걸작을 꼽자면 세 작품을 거론해 본다. ‘Crazy in Love’가 수록된 1집 , ‘Single Ladies’로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던 3집, 아픔과 상처, 자존감 회복 등을 주제로 내세워 수많은 팬을 감동케 했던 6집이다. 심지어 최근작 7집 에서도 높은 평가와 판매량을 변함 없이 일궈냈다. 그가 데뷔한 지 어느덧 25년이 훌쩍 넘었다. 사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최정상을 유지한다는 건 절대 쉬이 해낼 수 있는 성취가 아니다.

 셋리스트를 짜면서 고민이 많았다. 히트곡이 워낙 많은 까닭이다. 도리어 이런 이유로 철저히 차트 성적과 최근 공연에서 라이브로 들려준 노래를 중심으로, 솔로 시절로 한정해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의 히트곡을 두루 섞어봤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무조건 ‘Listen’을 앙코르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실제 공연에서는 보통 30곡 넘게 한다. 어쨌든 아래의 곡들만 챙겨도 비욘세를 좀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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