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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리더의 격AI 도입 가속화 시대 리더의 역할
신수정 『커넥팅』, 『거인의 리더십』 저자 2025년 08월호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 선도 조직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조직에서 생산성 향상, 자동화, 인사이트 확보 등을 목적으로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AI를 통해 직원들의 생산성이 몇 배나 향상됐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은 수천 명의 중간관리자를 해고하며 AI 기반 조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직들은 AI를 통해 더 적은 인원으로 더 큰 성과를 창출하고 있을까? 현장 피드백에 따르면 생산성은 확실히 향상됐지만, 정작 핵심적인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없다는 게 공통된 관찰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AI를 도입하고도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는 조직은 다음과 같은 함정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첫째, 효율화만 했지 가치는 창출하지 못했다. AI는 내부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거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창출하는 구조적 혁신이 없는 경우에는 그 성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둘째, 성과의 정의가 ‘산출량’ 중심에 머문다. 많은 조직이 콘텐츠, 보고서, 자료 등 산출물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지표가 실제 임팩트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효율적인 비효율’만 증가할 뿐이다.

셋째,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가치 전달 방식이 변하지 않았다. AI는 ‘기술적 레버리지’일 뿐, 사업 자체의 수익 구조나 가치 전달 방식이 바뀌지 않았다면 근본적인 성장 또한 이뤄지지 않는다.

넷째, 조직문화와 리더십이 병목으로 작용한다. AI가 제공하는 속도와 유연성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와 민첩한 실행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조직이 수많은 다층 의사결정 체계, 과도한 승인 절차, 사내 정치 등으로 인해 AI 활용으로 얻은 속도를 다 잃어버린다.

필자가 만난 컨설턴트 대부분이 위의 이유 중 네 번째 항목이 한국 기업의 가장 큰 이슈라고 말한다. AI로 업무 속도는 빨라졌지만 기존의 리더십 구조와 일하는 문화는 거의 변하지 않았기에 그곳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AI는 만능 해결사가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조직은 AI를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때 진정한 전략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 “우리 조직에서는 AI의 혁신을 감당할 만한 리더십과 업무 방식의 혁신 또한 이뤄지고 있는가?”

AI는 반드시 함께 가야 할 동반자다. 그러나 AI의 진짜 가치는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동반될 때 드러난다. 지금 우리 리더들은 이 변화에 진정으로 준비돼 있고, 일하는 방식과 리더십 또한 같이 변화시킬 준비가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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