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은 피드백에 열려 있다. 하지만 모든 피드백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피드백은 상대를 더 크게 만들고, 어떤 피드백은 상대의 의지를 꺾는다. 문제는 이 둘이 종종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겠다고 했을 때 누군가 “그런 프로젝트는 네가 할 급이 아니야. 실력도 안 되잖아.”라고 말한다면, 이는 듣는 사람의 존재 자체를 평가하며 가능성을 차단하는 나쁜 피드백이다. 반면 “이 프로젝트는 도전적이지만 이런 부분만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해 보여”라는 말은 구체적인 성장 포인트를 제시하고 가능성을 열어주는 좋은 피드백이다.
또 회의에서 적극 의견을 낸 직원에게 “말이 많더라. 매번 왜 그래?”라고 한다면 상대의 성격과 태도 자체를 비난하는 셈이다. 그러나 “네 의견은 좋았는데, 회의 흐름을 고려해 정리해서 말하면 더 힘이 있을 것 같아”라고 한다면 상대의 행동을 조절하는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조언이 된다.
이처럼 좋은 피드백과 나쁜 피드백은 사실 의도나 표현 방식, 감정 반응, 행동 결과에서 확연히 구분된다. 나쁜 피드백은 주로 시기심이나 우월감, 자기 기준에 대한 고집에서 비롯되고, 좋은 피드백은 상대의 성장과 가능성 확장을 목적으로 한다.
나쁜 피드백은 “넌 원래 그래”처럼 정체성을 공격하지만, 좋은 피드백은 “이런 점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거야”처럼 행동을 중심으로 한다. 나쁜 피드백은 수치심을 남기고 위축되거나 포기하게 만들지만, 좋은 피드백은 불편할 수 있어도 명료함과 도전 의지를 심어준다. 결국 나쁜 피드백은 혼란과 정체를 낳고, 좋은 피드백은 방향성과 실행 동기를 만든다.
유명인들의 경험에서도 배울 수 있다.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이 쓴 첫 대본을 제작자들에게 보여줬을 때 “쓰레기 같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이타닉>의 주연배우 케이트 윈슬렛은 “뚱뚱한 역이나 어울리고 좋은 배우는 못 되겠다”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말들을 ‘참고할 가치 없는 소음’으로 분리하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심리학회 피드백 연구 600건을 분석한 결과 피드백의 무려 3분의 1 정도가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 심리학자의 보고도 있다. 의도와 표현 방식이 잘못되면 피드백은 조언이 아니라 심리적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상대의 말을 들을 때엔 스스로에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이 말은 나를 성장시키는가, 아니면 축소시키는가?”, “이 말을 듣고 나는 더 당당해졌는가, 아니면 위축됐는가?”, “이 말은 나를 도전하게 하는가, 아니면 포기하게 하는가?”
게다가 당신이 리더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상대의 위대함을 드러내라. 상대를 위축시키는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조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지금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그 말은 상대방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발을 걸고 넘어뜨리는가? 나의 피드백은 상대를 멈추게 하는가, 아니면 다시 시작하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