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이 평등한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창직에 도전했다는 사람이 있다. 바로 『MODU』 발행인 권대훈 대표(27세)다. MODU는 청소년에게 진로정보와 올바른 학습법을 소개해 학생들의 진로설정에 도움을 주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청소년 진로월간잡지다. 현재 서울지역 314개 모든 고등학교를 포함, 전국 700여개 중고등학교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또한 EBSi 듀냐페이퍼, 한국고용정보원 웹진 『커리어엔진』 등에 전자책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로 및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권 대표가 『MODU』를 발행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우연히 접한 기사 때문이다. ‘강남 학생의 꿈은 의사-교수-금융인, 강북 학생의 꿈은 교사-회사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기사의 핵심 내용은 부모님의 소득수준에 따라 자녀의 진로목표나 꿈까지도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출신지역과 배경에 따라 꿈이 달라지고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도 쉽게 얻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때부터 ‘이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본격적 고민이 시작됐다.
“우리나라 모든 청소년이 즐겁게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이제껏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는 없었다는 것을 떠올렸어요. 망설여지기도 했죠. 정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학생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 학생들은 권 대표의 예상보다 더 간절하게 눈높이에 맞는 진로정보를 원하고 있었다. 더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양질의 진로교육 콘텐츠를 담은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를 만들자! 우리 모두를 위해! 청소년 진로교육 잡지, 『MODU』는 이렇게 탄생했다.
『MODU』는 대학의 학과 소개, 입시정보, 직업 소개, 직업인 인터뷰, 효과적인 학습법, 멘토링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콘텐츠는 『MODU』의 구성원들이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한국고용정보원 등 진로ㆍ직업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 『MODU』는 어떻게 무료로 배포할 수 있는 걸까? 권 대표는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기업들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무가지’에서 힌트를 얻었다.
“청소년들의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선의의 목적으로 하는 일인데 기업들도 흔쾌히 동참해주겠지! 콘텐츠를 만드는 게 어렵지, 광고는 쉽게 유치할 수 있다고 봤죠. 하지만 무작정 찾아온 대학생들에게 쉽게 돈을 내줄 기업이 어디 있겠어요?”
기업의 홍보담당자들로부터 수차례 거절을 당하면서 무작정 돈을 달라고 부탁할 게 아니라 ‘설득’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안서와 PT자료 등을 다시 만들어 100군데가 넘는 기업과 재단을 일일이 방문했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 서울시교육청과 제휴를 통해 잡지 배포와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고, 후원 기업도 조금씩 늘고 있다.
권 대표는 대구 출신으로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유학’왔다. 그 자신이 지방학생이었기에 진로ㆍ교육정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한다. 많은 사람이 필요로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거나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정답이라는 권태훈 대표. 과연 창직인다운 마음가짐이다. 그를 거울삼아 오늘부터 창직에 도전할 사람, 어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