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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외신보도 분석경기회복 기대감 피어나는 英, 우려 요인도 모락모락
이선하 KDI 경제뉴스분석팀 전문연구원 2013년 09월호


최근 영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영국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란은행(BOE)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영국의 최대 무역 상대인 유로존의 2분기 GDP 성장률이 7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외신들은 영국의 경기회복이 정부의 신용공급 확대에 따른 소비자 지출 증가 및 주택가격 상승에 과도하게 의존해 진행되고 있다며 균형적인 경제구조를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 투자 및 수출부문 확대를 조언했다. 


8월 9일 Financial Times(이하 FT)는 영국의 6월 제조업생산이 전월대비 1.9% 증가했다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제조업 회복세를 나타내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영국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도 호전됐는데, 5일 FT는 영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년 반만에 최고치인 60.2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9일 Reuters는 영국의 2분기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5.9%를 기록하자 경기회복이 보다 견고해질 것임을 보여주는 징후로 분석했다. 이 같은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19일 영국 산업연맹(CBI)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 2%에서 1.2%, 2.3%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정부의 신용공급 확대로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주택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을 영국경제의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11일 Wall Street Journal(이하 WSJ)은 영국의 가계부채가 GDP의 140%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올 3월 정부가 위험도가 높은 모지기를 제공하는 은행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주택매입 지원정책(Help-To-Buy)을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WSJ는 마크 카니 BOE 총재가 물가상승률이 BOE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데도 기준금리를 약 3년간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5일 Reuters는 영국의 가계 실질소득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대출을 수월하게 하는 정부 정책 탓에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영국의 불균형적인 경기회복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고 주택시장 붕괴 등의 부작용도 따를 수 있는 만큼 영국이 기업 투자 및 수출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0일 Economist는 정부의 주택매입 지원정책으로 가계대출에 따른 비용과 위험이 줄어 은행들이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을 선호한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기업대출 촉진책을 시행해 기업 투자를 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1일 WSJ는 투자와 수출 부문이 보완되지 않은 채 소비자 지출에만 치중해 성장이 이뤄질 경우 경기회복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생산성도 부진한 상태에 머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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