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중국의 핫 플레이스, 웨강아오 대만구

성창훈 주홍콩총영사관 재경관2017년 12월호

인쇄




웨강아오란 각각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를 지칭하는 말로서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er Bay Area)는 광둥성의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일컫는다. 대만구의 중국 내 경제적 위상을 보면 면적은 1%에도 못 미치고 인구도 5% 정도지만, 중국 GDP의 13%, 수출량의 25%, 외국인 투자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다.


최근 언론에서 중국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대만구(大灣區·Greater Bay Area)라는 말을 종종 접하게 될 것이다. 타이완을 뜻하는 대만(臺灣)과도 혼동이 있을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인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를 통합하는 개념인 웨강아오 대만구를 다루고자 한다.


한국·영국보다 인구가 많은 경제권역···2016년 대만구 G DP 1조3천억달러로 뉴욕 만구에 근접


웨강아오란 각각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를 지칭하는 말로서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둥성의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일컫는다. 광둥성 9개 도시는 혁신 중심지인 선전을 포함해 광저우, 주하이, 둥관, 포산, 후이저우, 중산, 장먼, 자오칭을 말하며, 중국의 남대문으로 불린다.


대만구의 중국 내 경제적 위상을 보면 면적은 1%에도 못 미치고 인구도 5% 정도지만, 중국 GDP의 13%, 수출량의 25%, 외국인 투자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다. 이는 선전 등 광둥성이 개혁개방을 바탕으로 세계화를 추진해 지난 10년간 연평균 12%의 고도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제조업의 혁신클러스터로 발전한 결과다. 한편 대만구는 중국의 한 지역에 지나지 않지만 인구 6,800만명으로 한국(5,100만명), 영국(6,400만명) 등 주요 국가보다도 인구가 많은 큰 경제권역이다.


광둥성이 위치한 주강삼각주 지역에는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을 중심으로 광저우, 둥관, 주하이에 걸쳐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됐다. 광둥성 정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금융과 물류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홍콩, 마카오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 7월에는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의 참석 아래 중국 국가발전개발위원회와 광둥성, 홍콩, 마카오 정부가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계획에 공동 서명하고,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 종합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만구(灣區·Bay Area) 경제는 항구를 바탕으로 개방적인 경제구조, 자원의 집적 및 확산, 발달된 국제교류 네트워크 등 뚜렷한 입지적 우위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만구 경제를 조성하고 있으며, 대표적 예가 미국의 뉴욕 만구, 샌프란시스코 만구, 일본의 도쿄 만구 등이다.


대만구의 장점을 보면, 먼저 입지적으로는 세계 제1의 항로인 태평양과 인도양 운송의 요충지이며, 동남아시아 및 세계의 주요 교통 중추일 뿐 아니라 실크로드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교차점이다. 산업적으로는 선전이 IT 혁신, 신산업, 생태환경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등 광둥성 지역의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다. 또한 홍콩은 세계 3대 금융센터이자 글로벌 물류센터로서 법률, 회계, 컨설팅 등 전문서비스와 인적자원에서 우위(세계 100대 대학 중 4개 위치)에 있다. 또한 마카오는 관광·엔터테인먼트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포르투갈어권 국가와의 협력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즉 이들 세 지역의 통합으로 상호 윈윈하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상대와 비교해보면, 2016년 대만구 GDP는 1조3천억달러로 이미 샌프란시스코 만구를 넘어섰고, 뉴욕 만구와 근접한 수준에 있다. 특히 2016년 대만구의 경제성장률이 뉴욕과 도쿄 만구의 2배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도쿄를 추월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만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광둥, 홍콩, 마카오는 법률체계와 문화가 서로 다름에도 조정기제가 취약하다. 둘째, 대만구는 선진국의 혁신능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반면, 동남아시아국가 등 개도국에 비해서는 생산요소가격이 높아 이중압박에 직면해 있다. 또한 중국 농촌지역에서 주강삼각주 지역으로의 노동력 유입(2008년 110만명→2016년 60만명)도 감소하고 있다. 셋째, 선전의 1인당 평균 소득이 장먼과 자오칭의 3배 이상이 되는 등 대만구의 서부해안과 동부해안 도시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로 대만구 경제통합 가속화···우리 기업들 참여 노력 강화할 필요

중국 정부와 대만구를 구성하는 세 지방정부는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 세 지역을 하나의 이익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인적 교류, 물적 교류, 자본 이동, 정보 이동’ 등 네 요소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주민들의 자유로운 출입국과 홍콩·마카오 주민의 광둥성 내 취업 및 학업 등을 원활하게 하며, 대외무역 시스템을 개혁해 상품이 자유롭게 이동하게 하고, 금융개혁으로 자금이 자유롭게 이동하게 하며, 정보 장벽을 해소하고 정보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실현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양회(2017년 3월)의 지시에 따라 대만구 발전 종합계획을 마련 중에 있으며, 성급·각급 도시들도 대만구 관련 각종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만구의 통합을 가속화할 두 개의 큰 인프라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먼저 홍콩-주하이-마카오를 ‘Y’자 형으로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해상대교인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가 올해 말 완공돼 개통될 예정이다. 교량의 총길이는 36.5km(주하이 해상교량 22.9km, 해저터널 6.7km, 그리고 홍콩 해상교량 6km)이며, 전 구간 왕복 6차선, 최고시속 100km의 고속도로다.


강주아오대교가 개통되면 주강삼각주 서남지역(예: 중산, 장먼, 주하이)에서 홍콩까지의 이동시간이 현행 배편으로 3시간 내외에서 육로로 30분~1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주강삼각주 서남지역이 생산기지로서 경쟁력이 제고돼 투자 및 인프라 건설의 증가가 예상되고, 그 결과 동남지역(예: 선전, 둥관)과의 격차해소도 기대된다. 서남지역 활성화로 홍콩항의 물동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홍콩의 관광자원과 마카오의 카지노산업, 주하이의 테마파크 등이 하나의 여행권으로 통합돼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두 번째는 광저우-선전-홍콩 간 고속철도다. 전체 길이 142km(중국 본토 구간 116km, 홍콩 구간 26km)로 2010년 착공해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 3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고속철이 개통되면 광저우와 홍콩 간 이동시간이 현행 2시간에서 48분으로 대폭 단축되며, 대만구 내 이동이 1시간 내외로 가능하게 돼 대만구 경제통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대만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대만구 지역에서 대규모의 인프라 건설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참여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만구 정책의 산업별 파급영향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건설업, 건설자재업 등이, 중기적으로는 철도업, 항만업, 부동산업, 소매업 등의 분야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홍콩 및 마카오 기업의 중국 진출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되며, 홍콩 등을 통한 중국과의 협력모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말 강주아오대교 완공, 2018년 3분기 광저우-홍콩 고속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대만구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소득 수준이 향상돼 인구 6,800만명의 큰 소비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우리의 수출시장으로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


e-Book

이달의 인기기사

  1. 1 중년에, 하드웨어 스타트업 창업 그 어려운 걸 해내다
  2. 2 변화하는 인도, 그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다
  3. 3 투자-회수 선순환 생태계 구축한 中, 액셀러레이터 5천개 이상 될 것
  4. 4 고학력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이유
  5. 5 재산 2억, 소득 2천만원 미만 단독 가구 근로장려금 받는다
  6. 6 인도 대전환 주도하고 미래 비전 제시하는 리더, 모디
  7. 7 사진을 찍지 않는 사진사
  8. 8 신용카드와 지하경제
  9. 9 속도·성과·체감을 기조로 산업 혁신성장 가속화
  10. 10 아프리카 시장을 대하는 자세

Column

  • 나라경제 facebook
  • 문샷 싱킹 세상을 바꾸다
  • 독자 설문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