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일상의 변화를 초래한 지 벌써 2년이 됐다. 처음에는 이상했던 마스크 착용이 이제는 안 쓰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 또한 급작스럽게 체중이 느는 것을 의미하는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는 등 지속적인 거리 두기와 제한적인 활동반경으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움직임이 제한돼 외부에서 활동적인 운동은 하기 어렵게 됐지만 그만큼 실내활동이 상대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와 함께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생활습관 속에서 건강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자. 우선 직장인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장소인 사무실은 보편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인 만큼 과한 동작을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가벼운 움직임을 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고관절을 비롯한 하체와 굽어진 등을 펴주는 스트레칭 동작들을 추천한다. 짧게는 30분에 한 번씩, 길게는 50분에서 1시간에 한 번씩은 이러한 루틴을 반복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스마트워치의 알림이나 핸드폰에서 주기적으로 알림을 주는 앱을 활용해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하자. 이러한 움직임을 습관화한다면 고질적인 근골격계의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집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자. 집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충격흡수용 매트를 활용해 제자리 뛰기, 점핑 잭, 스쿼트, 런지 등 하체를 자극하는 운동, 팔굽혀펴기나 플랭크와 같은 상체를 위한 운동을 권장한다. 매일 같은 운동을 반복하기보다는 운동 종목을 2~3개씩 묶어서 조금씩 다르게 순환해 진행한다면 적절한 심폐 자극과 근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온라인으로 화면을 보면서 따라할 수도 있고, 최근에는 오디오 운동 앱이 출시돼 소리만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근력이나 심폐지구력과 함께 꼭 필요한 신체능력 중 하나가 바로 안정성, 즉 균형능력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몸은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실생활을 예로 들자면 균형능력이 저하되면서 특정한 상황에서 갑자기 넘어져 발목을 삐거나 별것 아닌 상황에도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는 신체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평소에 이러한 밸런스를 강화해 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밸런스패드, 에어쿠션, 짐볼 등에 올라가서 제자리에서 걷기, 한 발로 균형 유지하기 등의 활동을 추천한다. 사실 운동은 혼자서 하기에는 외로운 일이다. 그래서 사무실이나 집에서 하는 운동은 당연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몸을 방치해 둘 수만은 없는 일. 위에서 언급한대로 조금씩이라도 생활 속에 녹여서 습관화하는 시간을 만들어 본다면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는 자연스럽게 그동안의 익숙한 운동습관을 가지고 더 활동적인 신체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공원에서 즐겁게 운동할 우리 모습을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려면 일차적으로는 물리적으로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는 마스크 쓰기, 위생관리,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그러다 결국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는 면역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제거해 경증에 그치며 회복될 것인가 아니면 바이러스의 공격을 이기지 못해 중증을 겪을 것인가는 면역반응의 특성과 우리 몸의 건강상태가 좌우한다. 과유불급은 아마도 면역반응과 관련해 가장 적절한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다한 면역세포의 유입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나 염증반응과 면역기능의 저하 모두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건강한 식사는 적절한 면역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렇다고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양불량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어떤 영양소든 부족하게 되면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및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비타민 A, D, E, B6, 구리, 철, 아연 또는 셀레늄이 결핍된 경우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고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는 것으로 보고됐다. 성별, 나이, 신체활동 정도나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마다 필요한 에너지나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어떤 식사를 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다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말하기 쉬우면서도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아마도 골고루 균형 있게 먹는 것일 것이다.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특히 관심을 많이 받게 된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D와 비타민 C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낮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D의 보충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 없지만 비타민 D의 혈중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비타민 D의 급원식품은 연어나 정어리와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 난황 그리고 강화우유다. 다양한 식품에 함유돼 있지 않아 쉽게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 섭취하고 햇볕을 충분히 쬐면서 피부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정한 성인의 비타민 D 충분섭취량은 10g(400IU)이고 상한섭취량은 100g(4,000IU)다. 비타민 C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연관성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비타민 C는 키위, 딸기, 귤과 같은 과일과 브로콜리, 무청, 풋고추와 같은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하루 권장섭취량은 100mg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곡류, 채소류, 과일류의 섭취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음료류의 섭취는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영양소 섭취기준에 대비해 평균적으로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A, 칼륨, 칼슘의 섭취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유제품과 채소, 과일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국에서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건강한 식사를 하게 됐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사회활동의 감소를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실행해 보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달아오르는 듯했던 지난 연말 분위기가 거리 두기 강화로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백신의 조기 개발로 한때 코로나19 극복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했으나 변이의 세계적 확산은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 블루레드블랙으로 지칭돼 온 정신건강의 문제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2020년 초에 코로나19가 곧 끝나리라는 일말의 기대 속에서 방역당국의 방역수칙 권고를 인내심 있게 따르던 시기가 코로나 블루의 국면이었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짜증과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 코로나 레드였다면, 분노할 기운마저 사라지고 암담함이 엄습한 것이 코로나 블랙의 국면이다. 현 시점에서 정신건강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백신 부스터 접종과 더불어 방역 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행동백신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데 있다. 행동백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거리 두기 강화로 인한 박탈을 이겨낼 수 있는 독존력, 수용력, 낙관력, 만족력이라는 네 가지 마음의 힘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관계의 제한과 단절이야말로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주는 가장 큰 심리적 고통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처방이 독존력, 즉 혼자 있을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하며 정신을 집중하는 훈련으로 술, 담배, 독서 등의 활동을 일절 안 하면서 오로지 자신의 마음속에 흘러가는 생각들에만 집중해 보라고 권한다. 이런 수준의 훈련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혼자만의 활동에 전념하는 훈련을 권하고 싶다. 게임, 인터넷, SNS 등 집중력과 지속력을 방해하는 산만한 자극에서 잠시 벗어나 독서, 글쓰기 등에 전념하는 훈련을 짧은 시간이라도 시작해서 점차 그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다. 두 번째 마음의 힘은 수용력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다이나믹 코리아로 변모하는 동안 수용과 인내의 미덕은 뒤로 밀려나고 큰 목소리로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잘난 사람인 세상으로 바뀐 듯하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한번 수용의 미덕을 회복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유행 속에 있는 우리가 지금 바꿀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바이러스가 확산돼 있으며, 감염 가능성에서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행동이다. 마스크 착용하기, 안전거리 유지하기, 손 씻기, 모임과 외출 자제하기와 같은 안전 수칙이 모두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바꿀 수 있는 우리의 행동이다. 바꿀 수 없는 상황을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야 한다. 세 번째는 낙관력이다. 앞으로 2~3년은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려면 현실을 직시하는 바탕 위에서 희망을 가져야 하며, 한두 달 후에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품었다가 실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 뜬 낙관주의다. 눈 뜬 낙관주의란 막연히 잘 될 거라는 기대를 품은 채 기다리는 눈 감은 낙관주의와 달리,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응시한 채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마지막 마음의 힘은 만족력이다. 현대인은 모두 어느 정도는 쾌락 중독자다. 알코올 중독자가 음주를 일시에 중단하면 금단 현상이 생기듯 쾌락 중독자가 쾌락을 갑자기 차단하면 짜증이 많아지고 불안해지고 우울해진다. 이것이 바로 거리 두기로 인해 코로나 블루가 발병한 것과 같은 원리다. 알코올 중독의 치료가 금주 또는 절주라면, 쾌락 중독에 대한 처방은 만족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평소 하찮게 여기던 일상 하나하나를 깊이 음미하고 기쁨을 느낌으로써 쾌락의 역치를 낮추는 훈련을 매일 해나간다면 스쳐가는 바람에도 만족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무리 강화돼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이상의 네 가지 마음의 힘은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아야 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의 힘 배양이 전 국민적인 노력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뜨고 있다. 달리기와 등산, 자전거 라이딩 같은 신체단련은 물론이고, 식단관리와 정신건강관리에 즐거움(plea-sure)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인가구 증가와 팬데믹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가운데 SNS 인증을 좋아하는 MZ세대의 재미 추구 경향, 이를 겨냥한 다양한 건강관리 앱 개발 경쟁과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 트렌드가 맞물린 덕분이다. 특히 즐거움을 더한 게임 방식이 과거 고진감래 방식의 건강관리를 대체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헬시 플레저를 2022년 10대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로 꼽으면서, 소비자들이 더 이상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려 하지 않는다며 맛있고 즐겁고 편리한 건강관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신체단련, 식단관리, 명상 등을 포함한 글로벌 건강관리시장은 2025년 6조332억 달러(약 7천조 원)로 2019년 대비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헬시 플레저는 흥미를 유발하고, 경쟁 관계를 만들고 성취에 보상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온라인상에서 사용자와 경쟁하며 운동을 즐기는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Peloton), 러닝 앱 스트라바(Strava) 등이 고성장하고 있는 배경이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빅테크 기업도 건강 측정 및 운동 기록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헬시 플레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단순 운동을 넘어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도 헬시 플레저를 반영한다. 미국의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가 개발한 앱 리셋(reSET)은 마약알코올 중독자들이 매주 교육 및 미션을 완료하면 온라인 룰렛을 돌리게 해준다. 룰렛에는 꽝도 있고 아마존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어차피 다이어트를 할 거라면 행복하게 한다는 말을 줄인 어다행다도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잘 나타낸다. 식단을 엄격히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도중에 포기하는 것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포기하지 않는 행복한 다이어트를 하는 게 어다행다의 핵심이다. 이들은 닭가슴살과 고구마가 아니라 곤약 떡볶이, 두부면 파스타, 초콜릿 맛 프로틴 브라우니, 딸기 맛 무설탕 아이스크림 등 칼로리가 낮고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 이들에게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고칼로리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즐거움과 함께 느끼는 죄책감)는 찾아볼 수 없다. 팬데믹이 만든 코로나 블루 확산은 행복한 삶을 위한 멘털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직장생활로 인한 정신적 피로는 물론 팬데믹 이후 겪는 우울증 등을 치료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다. 최근 캄(Calm), 헤드스페이스(Headspace) 등 심리치료 및 명상 앱 이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다. 1억 명 이상이 내려 받은 캄은 키스 어번 등 유명 가수와 함께 만든 명상 및 수면유도 음악, 이용자가 NBA 스타선수 르브론 제임스 등과 정신건강을 위한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글로벌 명상 앱 시장이 올해 29억 달러(약 3조4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 헬시 플레저는 직원들의 단순 복지를 넘어 효율적인 사업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의 2021년 3월 기업 건강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각종 질병으로 인한 직원 결근으로 향후 5여 년간 총 1,500억 달러(약 179조 원)에 달하는 생산성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란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는 국민에게 건강생활 실천 과정과 건강개선 정도를 평가해 재정적 인센티브(지원금)를 제공하는 제도다. 국민 개개인이 건강관리 실천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중증고액 질병 발생을 예방하고,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음주흡연비만 등 건강위험요인으로 인한 질병 발생과 만성질환자가 증가해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건강위험요인에 의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2019년 총 41조8,011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6.3% 증가했으며, 손실액은 GDP 대비 2.17% 규모에 달한다.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정부 주도로 건강증진사업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흡연, 음주, 비만 등의 건강행태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고,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혈압혈당 조절률도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국민적 건강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예방 분야 최초의 건강인센티브 제도인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를 도입한 것이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2021년 7월부터 3년간 전국 2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효과평가를 거쳐 본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범지역은 예방형 15개와 관리형 10개(예방형과 중복 1개) 지역으로 구분한다. 참여 대상은 시범지역에 거주하는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 결과와 진료비 청구자료 등을 종합해 선정하고, 참여 대상에게 알림톡과 문자, 우편으로 안내한다. 참여 안내를 받은 사람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nhis.or.kr) 또는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을 이용해 신청하거나, 시범지역 관할지사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걷기 등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적립되는 실천 지원금과 혈압, 혈당, 체중 등의 건강지표가 개선되면 적립되는 개선 지원금을 제공한다. 참여 유형에 따라 실천 지원금과 개선 지원금을 합해 1인당 연간 최대 5만 원 혹은 6만 원을 적립할 수 있으며, 신규 참여자에게는 참여 지원금 2천 원이 추가로 적립된다. 지원금은 공단에서 지정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 교환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가 정착될 경우, 개인이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국민의 건강수준이 향상되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절감된 재원을 보장성 강화에 활용하는 등 건강보험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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