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의 16개 전담 대기업과 17개 공공기관 참여하는 고용디딤돌, 총 9,400여명의 청년 구직자 참가 예정
기업과 대학이 산학협력 통해 ‘계약학과’와 ‘주문식 교육과정’ 같은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 → 학과 졸업생 실제 채용으로 연계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국정운영의 가장 시급한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 등에 힘입어 지난 정부 기간(2008~2012년) 동안 평균 63.6%였던 고용률이 최근 3년 평균 65.1%로 상승하는 등 일정한 성과도 보였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청년 실업률은 올해 들어 10%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2015년 기준으로 300여개에 달하는 정부 청년일자리사업들은 정책수요자인 청년들의 만족도가 낮고, 청년실업률 해소에 실효성 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업들이 여러 부처에서 제각각 추진되고, 부처·기관 간 협력체계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아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 졌다. 청년들에게 소개되는 일자리의 질에도 편차가 있어 정부 사업에 참여한 청년구직자들이 실망감을 표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기존 청년고용 또는 일자리로 분류되는 사업들이 일자리와 구직자를 연결시키는 고용서비스에 편중돼 장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총량을 늘리는 정책을 좀 더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서류전형 없애고 모든 지원자 면접기회 제공
이번 대책은 공급자 중심의 일자리정책을 탈피해 현장의 의견과 수요자가 원하는 대책을 마련해 정부 일자리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다. 관계부처 협업을 기반으로 고용서비스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등 다수의 정책대안이 마련됐으며, 미래창조과학부의 경우 청년일자리 발굴 및 채용 연계를 중심으로 정책을 제시 했다. 특히 청년일자리 관련 사업은 전국 17 개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올해 3월 신설된 고용존을 핵심 수행기관으로 삼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용존은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청년일자리 지원을 위해 마련된 조직으로 고용센터 등 고용지원기관과 지역 내 산업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서 발표된 고용존의 청년일자리 지원방 안은 크게 4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기업의 인력수요를 발굴해 직접 청년 취업으로 연결한다. 이를 위해 전국 17개 고용존에서는 ‘청년 채용의 날’을 신설, 실제 발굴한 기업의 구인수요와 청년 구직자를 직접 매칭할 계획이다. ‘청년 채용의 날’은 매월 2~3개 기업이 참여하는 소규모 매칭행사로 매월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의 대규모 채용박람회와는 달리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충분한 대면시간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으며, 서류전형을 없애고 모든 청년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청년희망재단,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 대기업의 재능기부 등 컨설턴트에 의한 사전 모의면접 피드백을 제공해 행사 참여만으로도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기획했다. 행사에서 채용되지 못한 청년들에게는 고용 복지+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등과 연계해 다른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이들 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다.
둘째, 고용존은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의 담당창구가 된다. 고용디딤돌이란 대기업· 공공기관 주도의 직무교육과 협력업체 인턴 등을 통해 직무교육-현장경험-채용이 이어 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실제 운영 은 청년 참여자가 대기업의 우수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을 받고 협력업체 등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협력업체 취업기회가 주어지며, 우수 근무자는 대기업·공공기관 입사 우대 등의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 산업 계 네트워크를 보유한 고용존은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적극 지원 하게 된다. 올해 고용디딤돌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16개 전담 대기업과 17개 공공기관 이 참여하고, 총 9,400여명의 청년 구직자가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셋째, 고용존은 사회맞춤형학과의 확산을 위해 학과개설 수요가 있는 지역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대학 간 매칭을 지원한다. 사회맞춤형학과란 기업과 대학이 산학협력을 통해 ‘계약학과’와 ‘주문식 교육과정’ 같은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학과 졸업생을 실제 채용으로 연계하는 제도다. 지금 까지 고용존이 네트워킹을 지원해 전담 대기업의 사내교육이 지역 대학으로 연결된 사례로는 비전공자 SW교육(대구-삼성), 바이 오·뷰티학과(충북-LG) 등이 있다. 2015년 기준 약 7,500명이 참여했던 사회맞춤형학 과는 2020년 2만5천명으로 3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고용존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총량 늘리는 역할 지속적으로 확대
마지막으로, 취업에 꼭 필요한 정보를 연계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전달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현재 분절화된 고용정책 전달체계를 개선해 구직자가 어느 기관을 방문하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얻고, 취업성공패키지·인턴·창업지원 등 다양한 고용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원스톱 전달체계를 확충할 계획이다. 고용존을 비롯해 대학창조 일자리센터, 고용복지+센터, 청년희망재단 등이 협업해 원스톱 전달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특히 고용존은 청년 구직자에 특화해 지역기반 일자리사업을 발굴·기획하고, 기업수요 발굴·맞춤형 교육훈련 제공 기능을 하게 된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워크넷을 통 합·개편해 ‘청년 채용의 날’을 비롯한 고용 존 주관 사업도 워크넷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내 창업과 중소기업 혁신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능이 청년일자리 지원을 강화하는 역할까지 확대됨에 따라 고용존은 기업의 비어 있는 기존 일자리에 청년을 찾아주는 방식을 넘어서 창업과 기업성장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일자리에 우수한 청년인재를 매칭시키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일자리총량의 확대를 가져오며, 산업·기술 변화에 따른 미래 일자리수요에 청년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미래형 일자리에서 요구되는 실전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학습을 기획·추진해 이 프로그램을 마친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취·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지역 내 창업가들과 전문 개발자, 디자이너 등 프리랜서 간 일거리가 직접 연결되도록 다양한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고용존은 2,5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 인재들에게 연결하고, 1 만명 이상에게 실질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자 한다. 고용존이 아직은 출범 초기단계 이나 다양한 취·창업 지원활동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청년들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