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각각 진행됐던 대규모 관광ㆍ할인행사인‘코리아그랜드세일’과‘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통합 개최 예정
- 게임, 테마파크, 영화ㆍ영상ㆍ드라마, K-POP, 관광 등 시장성ㆍ수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핵심기술 개발(R&D), VR형 스토리, 콘텐츠 개발, 테스트, 유통 등 종합지원 프로젝트 추진
누구나 기다리는 여름 휴가시즌이다. 올여름에는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을 통해 우리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가족과 만끽하고 지역문화를 재발견하고 체험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이것이 지역과 이웃들의 살림에도 보탬이 되고 내수진작에도 기여한다면 일석삼조의 더할 나위 없는 유익한 여름휴가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것을 권했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 거제와 울산을 휴가지로 추천했다. 거제 해금강과 울산 십리대숲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우리나라엔 숨어 있는 보석과도 같은 이런 좋은 관광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적극 발굴해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는 ‘어촌’, ‘시티관광’ 등 테마별로 숨은 보석과도 같은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집중적으로 국민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또 ‘K-스마일 캠페인’ 추진, 스마트 안내체계 등 안내체계 개선과 불법 교통·숙박 집중단속을 통해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에도 주력할 것이다.
글로벌 명품 쇼핑관광축제로의 첫 단추, ‘Korea Sale FESTA’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전년 동기에 비해 21%나 증가한 약 810만명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관광콘텐츠 확충과 관광시장 다변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올해 1,650만명의 외래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까지 각각 진행됐던 대규모 관광·할인행사인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올해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처음으로 통합해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지난해 아쉬웠던 점들을 중점적으로 보완해 한층 발전된 쇼핑관광축제를 목표로 한다. 유통업체 이외에 제조업체·온라인 쇼핑몰 등도 참여해 할인품목·할인율을 확대하고, 한류를 활용해 볼거리, 즐길 거리도 늘릴 계획이다.
축제명칭은 ‘Korea Sale FESTA’로 대국민공모를 통해 결정됐는데, ‘Korea’는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임을, ‘Sale’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상품·관광·문화를 모두 다 판매하는 세일행사를, ‘FESTA’는 쇼핑을 비롯해 먹거리, 공연 등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의미한다. 명칭에 걸맞은 명품 쇼핑관광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유통·제조·관광), 문화계가 합심해 내실 있게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쇼핑관광축제뿐만 아니라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새롭게 추진된다. 해외여행 중 ‘뉴욕시티패스’,‘스위스 트래블패스’,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하면서 편리하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정기간 버스, 지하철 등 통합이용이 가능한 ‘교통패스’, 주요 관광지 내에서 숙박·음식점 등 할인이용이 가능한 ‘시티패스’와 같은 ‘지역관광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개별 관광객도 지역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에 외국인 예약시스템(웹사이트, 모바일 앱 및 무인기)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시장다변화를 위해 세계 관광시장의 큰손인 무슬림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테러와 무관한 국가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요건을 완화하고, 관광통역안내사 확대, 식당·숙소, 호텔 내 기도소, 세족실 등 편의시설 확대도 추진한다. 그리고 무슬림 대상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콘텐츠로 선도하는 VR산업 생태계 구축
올해 ICT산업의 최대 화두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의 설립자 주커버그는 “가상현실은 차세대 소셜 플랫폼이 될 것이며, 가상현실을 통해 서로 다른 장소에 있어도 같은 광경과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 디지-캐피털(Digi-Capital)에 따르면 가상현실 시장은 2016년 38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1,400억달러로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그리고 이 시장의 성패는 바로 콘텐츠에 달려 있다. 전문조사기관 트랙티카(Tractica)는 2017년까지 가상현실 시장에서 콘텐츠의 비중은 3분의 1 정도지만 2020년이 되면 전체 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문체부에서도 가상현실 콘텐츠 공급을 통해 가상현실산업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선 게임, 테마파크, 영화·영상·드라마, K-POP, 관광 등 시장성·수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핵심기술 개발(R&D), VR형 스토리, 콘텐츠 개발, 테스트, 유통 등을 종합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리고 일산 빛마루에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가상현실 특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가상현실 콘텐츠는 국내 최대 콘텐츠 소비·유통공간으로 조성 중인 ‘케이-컬처밸리(K-Culture Valley)’에 공급된다. 올해 5월 경기도 일산에서 기공식을 한 케이-컬쳐밸리는 테마파크·융복합 공연장·숙박·쇼핑시설로 구성된 축구장 46배 규모의 한류문화복합단지다. 하반기에는 VR뿐만 아니라 장르별 전략적 육성방안들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7월에는 셧다운제 등 게임규제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게임문화 진흥계획’을발표하고, 8월에는 음악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자출판 분야도 보안문제 해결·플랫폼 등 유통개선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연내에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13년 만에 찾아온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후속작 <도리를 찾아서>가 <주토피아>를 제치고 미국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이 됐다고 한다. 재미뿐만 아니라 교훈적인 내용도 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긍정의 힘’이다. 주인공 도리는 자신의 한계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한탄하지 않고 어려움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면 돌파한다. 그 방법은 계속 헤엄치는 것이다. 전작 <니모를 찾아서>에서도 도리는 반복해서 “계속 헤엄쳐!”를 말했고, 그 한마디가 니모를 찾는 결정적인 힘이 됐다. 지금 우리 경제는 가보지 않은 길 앞에서 주저하며 위기에 처해 있다. 브렉시트 등 국제정세는 복잡하고 경제 대외여건은 녹록지 않으며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동향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변수들이 도사리며 언제든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눈앞에 닥친 파도가 높고 험하지만 우리 국민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큰 시련들을 극복해 낸 저력이 있다. 모두가 힘을 합쳐 그리고 좀 더 창의성을 발휘하며 계속 헤엄쳐 나간다면 우리는 보다 탄탄하고 견실한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다. 하반기에는 문화에서 가장 먼저 이런 경제 도약의 청신호를 볼 수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