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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농식품 수출 붐업
김상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장 2019년 05월호



신남방지역 전용 안테나숍(K-Fresh Zone)을 운영해 싱가포르·대만· 태국에 신선농산물 수출 증대, 열정과 능력을 갖춘 청년과 시장개척을 원하는 수출업체를 매칭해 해외로 파견하는 청년해외개척단 운영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의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이 있다. 이는 환경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 변한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데, 농식품 수출 정책 담당자에게는 다른 차원에서 공감을 준다. 농식품 수출은 토양 등 국내 생산환경에서부터 현지인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다양한 변수를 모두 충족시켜야 성사될 수 있는 어려운 과정이고, 어느 품목이 한 국가에서 성공했다고 다른 국가에서도 그럴 것이라는 기대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려운 농식품 수출이 대한민국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농식품 수출은 69억3천만달러로 3년 연속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세계경제 침체와 맞물려 미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일본과의 정치·경제 교류 위축에 따른 비관세 장벽 강화 움직임이 농식품 수출의 복병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발표한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은 이러한 위협요인에 대응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시행방안을 담고 있다.


비수기 물류비 지원 높이고 사업 참가제한 규정 완화·폐지
첫째, 상반기 수출 확대를 위한 총력대응 태세를 가동했다. 올 상반기는 지난해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과실류 등 수출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출 유관기관인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업체들의 원활한 수출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심도 있는 의견 청취를 위해 차관 주재로 품목별 수출대책 회의도 진행 중이다. 또한 상반기에 진행되고 있는 특별판촉, 대규모 물산전 및 홈쇼핑 판촉으로 농식품 수출 붐업을 유도한다. 4월 9~12일엔 중국 상하이에서 대규모 물산전인 케이푸드페어(K-Food Fair)를 개최했다. 중국 현지 대형 유통매장 211개소가 참여해 대형 유통매장에 중소 수출업체의 입점판로를 개척하고, 중국 전역으로 한국식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둘째, 수출 농가·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탄력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 지원사업인 물류비 지원을 가격경쟁력 제고의 관점에서 조정했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품목별·국가별로 산출된 표준물류비의 9%를 기준으로 지원했으나, 국내 생산이 많아 수출이 잘 안 되는 비수기에는 물류비 지원을 높여 파프리카의 경우(3~4월, 8~10월) 표준물류비의 12%를 지원하고 있다. 추가로 해당 국가의 품목별 수출액이 100만달러 이하인 국가는 신시장으로 분류해 기존 지원액의 2배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 수출 지원사업의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지원조건도 완화했다.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의 경우 수출 1억달러 이상 업체의 참가제한을 폐지했고, 해외인증 지원사업은 수출 1천달러 이하 업체의 참가제한 규정을 폐지했으며, 판촉 지원사업의 경우 향후 유망 품목인 ‘미러클 상품’에 적용해온 지원액 대비 수출의무액 비율을 200%에서 100%로 완화했다. 해외공동물류센터 이용 확대를 위해 업체당 지원한도도 5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상향했다.


인삼은 중국산과 차별화, 일본 편의점에는 캔김치 유통
셋째, 주요 품목별·국가별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했다. 인삼의 경우 한국산으로 위장한 중국 인삼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려인삼 캐릭터를 활용해 홍보하고 있으며, 홍삼제품 수입허가를 위해 UAE 측에 식품분류기준의 공개를 요청하고 제도개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치의 경우 일본과 대만은 편의점을 통한 유통으로 수출 실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1인가구를 타깃으로 ‘캔김치’의 편의점·드럭스토어의 신규 입점을 추진 중이다. 또한 미국·유럽 수출 시 운송 통관이 30일 이상 소요돼 발생하는 품질 변화에 대한 바이어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유통기간 연장을 위한 제품 포장방법을 개발 중이다. 딸기의 경우 최근 결성된 딸기 수출 통합조직을 집중 지원해 설향·매향의 품질을 강화하고 과당경쟁을 방지한다.
넷째, 신규 유망품목을 육성하고 신규시장을 공략한다. 안테나숍은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농식품 전문매장을 개설하고 홍보·판촉 등 마케팅 활동을 실시해 현지 소비자에게 우리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여 신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지원사업이다. 가공품 위주로 지원하던 안테나숍에서 현재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제한 없이 입점시키고, 전시·마케팅을 실시해 수출 유망품목 마켓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선농산물은 신남방지역 전용 안테나숍(K-Fresh Zone)을 운영해 싱가포르·대만·태국에 신선농산물 수출을 증대시킨다. 아울러 대일본 5대 유망품목인 깻잎, 단호박, 아스파라거스, 그린키위, 멜론은 2019년 미러클 케이푸드로 지정해 안전성 관리, 상품화, 물류, 마케팅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신북방지역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신남방지역의 경우 캄보디아,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신북방지역의 경우 몽골, 폴란드를 전략국가로 선정해 개척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열정과 능력을 갖춘 청년과 시장개척을 원하는 수출업체를 매칭해 해외로 파견하는 청년해외개척단을 신시장으로 파견한다.
다섯째, 농식품 수출 관련 해외조직의 역할을 강화하고 민관협업을 추진한다. aT의 해외지사가 현지 유통매장과 직접 연계해 판촉전을 실시하고 수입상·벤더와 지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안테나숍을 확대하는 등 농식품 수출 유관기관 해외조직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무역협회 등 다양한 민간주체와 협업해 신유통채널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중소 수출업체의 신규 판로개척을 위해 해외 역직구 플랫폼에 우수 상품을 입점시키고, 특별기획전 등 마케팅을 지원한다.
농식품 수출,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당신이 먹은 음식이 곧 당신이다!’라는 격언처럼 농식품 수출은 곧 문화의 수출이고 문화는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전적 과제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 우리 농식품 수출이 국내 농식품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농식품부의 사명이다. 이번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통해 농식품 수출이 침체된 대한민국 전체 수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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