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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전복, 굴, 어묵 키운다
김남웅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장 2019년 05월호



수출가공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수산자원을 특화한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를 지원하는 수산식품거점단지 7개소를 추가 조성하는 한편, R&D ·창업· 수출 지원 기능이 집적된 수산수출클러스터를 목포와 부산에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은 한때 국가수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한 외화 획득원이었다. 우리나라는 수출입국(輸出立國)의 기치 아래 ‘무역의 날’의 기원이 된 1964년 11월 30일의 1억달러 수출 달성, 1977년 100억달러 수출을 거쳐 2018년 사상 첫 6천억달러 수출에 이르기까지 수출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켜왔다. 이와 함께 수산업과 수산물 수출도 꾸준히 성장해왔으나 산업구조의 전환과 국가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수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수출액의 상대적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은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시장의 성장과 참치, 김 등 주력 품목의 선전으로 역대 최고치인 23억8천만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1~3월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약 6.6%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근해 어획량의 감소로 인한 가공원료 확보 불안정,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위생·안전 기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대외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산식품 수출증대를 통해 수산업 혁신동력을 창출하고자 올해 ‘수산식품 신수출 전략’(이하 신수출 전략)을 수립했으며, 지난 3월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의결했다.


전복 수출물류센터, 굴 가공단지 조성하고 아세안시장 진출 집중 지원
신수출 전략은 수출이 지역별로는 일본·중국·미국 등 상위국에 집중돼 있고 유형별로는 냉동·원물 형태의 저부가가치 수산식품 수출비중이 높은 문제, 그 밖에도 수출업계의 영세성 등 우리 수산물 수출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취약점을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수출 전략은 크게 세 가지 기본방향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수출 신상품 개발과 상품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적인 해외시장 진출’이다. 주요 내용은 차세대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하고,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신남방 수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현재 수산물 수출 주력 품목인 참치와 김을 잇는 차세대 품목으로 전복, 굴, 어묵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복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세계양식책임관리회(ASC;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획득한 사실을 활용해 고급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하고, 상품 특성을 고려한 수출물류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굴은 매운맛 굴 통조림 등 현지 시장수요를 고려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수출 전략형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굴 가공단지를 통영에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어묵은 수출 맞춤형 상품과 포장기술 개발 등으로 세계인의 영양간식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서는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인구 6억5천만명, 시장 규모 2조3천억달러에 달하는 아세안시장 진출 지원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태국, 베트남 등에 설치된 수산식품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판로 개척활동을 지원하고, 한류문화와 연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우리나라 수산식품의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국제박람회, 홈쇼핑, SNS 마케팅 등 해외시장 판로 다변화
둘째, 글로벌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식품개발과 제품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제품 경쟁력 향상 및 수출가공 인프라 강화’를 추진한다. 수출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건강·웰빙식, 편리·간편식 등 최근의 식품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 R&D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품질인증제도 취득 지원을 통해 고품질(premium) 식품으로서의 위상과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수출가공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수산자원을 특화한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를 지원하는 수산식품거점단지 7개소를 추가 조성하는 한편, R&D·창업·수출 지원 기능이 집적된 수산수출클러스터를 목포와 부산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활수산물 수출이 가능한 전용 컨테이너를 제작하고, 수출 수산물의 위생과 신선도를 관리하는 수출물류센터를 주요 항만과 공항에 조성하는 등 물류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간다.
셋째, 안정적인 수산식품 수출 거래선을 확보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신규 유통망 진출을 위해 ‘해외시장 판로 다변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수출상담회, 국제박람회 등 전통적인 판로 개척 방식을 확대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거래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등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 시장에는 온라인 마켓과 홈쇼핑 등을 활용한 판촉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인지도가 있는 현지 셀럽과 연계한 마케팅도 함께 진행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근 성장 중인 소형·즉석 마켓 진출을 위해 소형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활동과 시범입점 등을 추진한다.
2017년 세계 식품산업의 시장 규모는 6조3,520억달러로,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정보기술(IT), 자동차, 철강의 세계시장 규모를 합친 것보다 크다. 앞으로도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될 만큼 미래 전망도 밝다. 최근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관심은 첨단기술에 집중돼 있지만 하루 세끼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식품은 우리의 생활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수산식품 신수출 전략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는 갈수록 가까워지고 시장은 넓어지고 있다. 수산식품 신수출 전략이 세계시장에서 우리 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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